건국대, 환경제어 인체 대사 모니터링 챔버 개발… 스포츠·경제 분야 상당한 파급효과 예상
동아일보
입력 2020-04-29 03:00 수정 2020-04-29 03:00
건강증진 및 운동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건국대 메타볼릭 환경제어 연구센터.
첨단과학 기술이 스포츠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선수들은 재능이라는 베이스에 운동복, 운동장비, 훈련시스템 등 각종 최첨단 기술의 도움을 받아 경기에 나선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컨디셔닝을 위한 체중조절, 피로회복, 생체 매커니즘 연구가 가능한 휴먼 메타볼릭 챔버 시설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건국대학교(책임교수 임기원·사진)가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의 원천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면서 통합 챔버 실용화에 나섰다. 고지대나 저산소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정밀 제어가 가능한 환경제어 챔버와 인체대사 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휴먼 메타볼릭 챔버 개발이 목표다. 5년차 연구 개발이 마무리된 현재, 통합 챔버(KUMEC)를 구축해 시스템 개발을 통한 시작품을 완성했고, 상용화로 경기력 향상 프로그램,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현지 환경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적응 훈련이 가능해졌고, 각 연령대별 에너지 소비량 분석을 통한 영양 권장량, 신체활동 프로그램 제공 등이 가능해졌다. 센터의 휴먼 챔버는 듀얼로 구성되어 동시 측정이 가능하고 환경제어 챔버는 저압의 환경에서도 구현이 가능해 스포츠 임상연구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국대는 또 통합 챔버 구축으로 2016년 교육부 지원의 중점연구소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도 얻었다. 이 사업을 통해 한국인의 에너지대사 증진 프로그램을 구축했고, 현재 에너지 소비량 추정 알고리즘 개발, 에너지 소비량 증가 전략의 효용성 검증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목표한 연구 성과의 93%를 달성했으며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SCI(Science Citation Index,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15편, 산업체 연구비 2건 이상 수주라는 쾌거도 이뤄냈다. 임기원 교수는 “통합 챔버 개발을 통해 엘리트 선수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스포츠 과학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포츠 프로팀을 소유하는 구단 등과 대사질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센터 등의 설치 수요가 증가하며, 고령화 시대에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 조절 주택의 개발 필요성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 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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