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등 신소재로 실적 향상… 영업이익 ‘1조클럽’ 재입성

서동일 기자

입력 2020-04-29 03:00 수정 2020-04-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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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대한민국] - 효성


지난해 효성은 총 매출 18조41억 원, 영업이익 1조22억 원을 달성했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1조 클럽’에 재가입한 것이다. 경쟁 기업 상당수가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효성은 탄소섬유, 아라미드, NF3, 폴리케톤 등 미래 신사업 수익 개선 등을 통해 실적 향상을 달성했다. 올해도 효성은 신소재 육성에 집중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지난해 8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 원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첫걸음으로 연산 2000t 규모의 라인 증설을 시작으로 단일 생산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2만4000톤(10개 라인)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이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25%에 불과하지만 10배의 강도, 7배의 탄성을 갖고 있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뛰어나고 철이 사용되는 모든 제품·산업에 적용 가능해 미래 다양한 산업군에서 쓰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수소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는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반드시 필요하다. 효성은 수소자동차 연료저장탱크 등 시장 기회를 포착하고 즉각적인 증설 투자에 나서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라미드의 수익성도 높아지고 있다. 강철보다 5배나 강도가 강하지만 내열성, 내화학성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고 있는 아라미드는 5세대(5G) 통신망용 광케이블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산업용 타이어 등 글로벌 시장 수요가 대폭 늘면서 판가가 확대됐고, 효성의 수익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현재 울산에 연산 1250t 규모의 공장을 운영 중인데 2021년까지 연산 5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효성은 NF3, 폴리케톤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 달성의 비결이다. 폴리케톤은 효성화학이 세계 최초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이다. 내충격성, 내마모성, 내화학성 등 물성이 뛰어나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에서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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