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대까지 내려간 스마트폰”…코로나 불황에 불꽃튀는 ‘가격경쟁’

뉴스1

입력 2020-04-28 09:30 수정 2020-04-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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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SE’ © 뉴스1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출고가가 100만원을 초과하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고가폰이 넘쳐났다. 소비자들은 높은 사양의 최신 스마트폰 구매에 있어 가격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나 폴더블과 같은 새로운 폼팩터 스마트폰에 주력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코로나19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도 닫혔고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얼어붙었다. 제조업체들이 수요를 되살리기 위해 가격 경쟁에 나서면서 30만원대까지 스마트폰까지 등장했다.

◇삼성, 30만원대 스마트폰 예약판매 실시…아이폰SE보다 시장 선점

애플이 4년 만에 선보인 5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의 국내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전자가 한발 빨리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부터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쿠팡, 11번가에서 갤럭시A31의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색상은 프리즘 크러시 블랙과 프리즘 크러시 블루, 프리즘 크러시 화이트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7만4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갤럭시A31의 세부 사양은 Δ쿼드 카메라(4800만화소 메인 카메라, 8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화소 심도 카메라,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Δ4기가바이트(GB) 램 Δ64GB 저장용량 Δ5000밀리암페아(mAh)의 대용량 배터리 Δ15W 고속 충전 등을 지원한다.

◇ 중저가 스마트폰 ‘춘추전국시대’ 막 올라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가 공개되면서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뜨거워졌다.

아이폰SE는 아이폰11의 ‘A13 바이오닉 칩’을 탑재하면서도 가장 저렴한 모델이 55만원부터 시작해 ‘생태계 교란종’으로 불리고 있다. 아이폰SE가 5월 6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29일부터 예약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 샤오미도 ‘홍미노트9S’를 다음 달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홍미노트9S는 Δ스냅드래곤 720G Δ6.67인치 디스플레이 Δ쿼드 카메라 Δ6기가바이트(GB) 램 Δ5020mAh의 대용량 배터리 등이 적용됐다. 아울러 가격도 20만원대로 매우 저렴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도 아이폰, 홍미노트라는 외래종이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0만원대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인 갤럭시A31를 선보인 가운데 다음 달에는 5세대(5G)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51과 갤럭시A71까지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갤럭시A51이 50만원대, 갤럭시A71이 70만원대로 5G를 경험해보고 싶은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LG전자도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을 씻기 위해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 벨벳은 80만원대의 가격으로 삼성과 애플의 중저가 스마트폰보다는 비싸지만 LG전자는 준프리미엄급 사양과 ‘물방울 카메라’와 ‘3D 아크 디자인’ 등 벨벳만의 특별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LG 벨벳은 5월 15일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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