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부고 알려드려요”… ‘인맥관리’ 일등 앱

박정민 기자

입력 2020-04-27 03:00 수정 2020-04-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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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이노베이션] - 피플인사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되고 있다. 비즈니스맨들은 만날 수도 찾아갈 수도 없어 일자리도 고객도 잃을 수 있는 이중고에 직면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서도 탁월한 비즈니스맨들은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인맥관리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앱으로 ‘리멤버’가 있다. 명함을 사진으로 찍어 저장하는 방식으로 네이버가 인수한 뒤 ‘리멤버 커리어’를 출시하면서 이직 관련한 비즈니스도 서비스 중이다. 명확한 의미에서는 인맥관리 앱보다는 명함관리 앱이 더 적합할 듯 하다.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앱으로는 ‘피플인사부고’가 있다. 이 앱은 본인이 원하는 분야(8개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해당 분야에서 인사가 발생할 경우 알림 서비스를 해준다. 특이한 점은 부고다. 본인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들의 부고 알람 서비스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피플인사부고 관계자는 “지금은 동명이인의 소식이 전달되는 경우도 있지만 전화번호 매칭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플인사부고는 그냥 다운만 받기만 하면 자동으로 전달되는 스탠드 얼론(stand alone) 솔루션이다.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피플인사부고를 만든 20년차 홍보맨은 “홍보일을 하면서 필요해서 만들었다”며 “실제로는 홍보뿐 아니라 영업 등 고객을 상대하는 부서에서 필수 앱처럼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맥관리를 검색 시 ‘인맥수첩’ 등이 검색된다. 현재는 지인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휴대전화에 입력해 관리하는 정도의 수준이다.

엠브레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맥관리가 단순히 아는 사람을 늘리고 관련 정보를 많이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비용도 투자해야 한다. 엠브레인 측은 직장인들이 인맥관리를 위해 월 평균 7시간 이상을 쓰고 있으며 경조사 및 만남에 9만 원 이상의 비용을 사용하고 있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맥관리의 기술’ 저자 김기남 씨는 “사회는 영어로 ‘소사이어티(society)’, 그 어원은 라틴어 ‘societas’다. 동료·공동·연합·동맹 등의 ‘결합하다’라는 의미다. 사회적 거리 두기 시대는 분명하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계’인 것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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