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비주얼-사운드 R&D 투자 지속…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박지원 기자

입력 2020-04-27 03:00 수정 2020-04-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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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이노베이션]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엔씨)는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아이온 등 굵직한 IP를 개발해 낸 게임사로 잘 알려져 있지만 기술 영역의 투자,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엔씨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달 25일 경기도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PC에서 모바일로, 더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을 확장하고 경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종합게임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포부와 의지를 밝혔다.

엔씨가 연구개발(R&D)에 힘을 쏟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 비주얼(Visual), 사운드(Sound)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AI 분야는 엔씨가 게임업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AI를 연구하고 있는 전문 인력만 150여 명에 달한다. 국내 게임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인공지능 연구에 공을 들여온 엔씨는 AI 원천기술 마련을 통해 IT기술 전반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엔씨 AI 연구는 게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뛰어난 기술을 연구개발해 혁신할 수 있는 분야라면 어디든 적용할 계획이다.

엔씨 AI 조직은 AI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로 나뉘며 두 센터 산하에는 5개 연구실(랩)이 AI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엔씨는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움직임, 아름다운 배경 등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6년 국내 게임사 최초로 사내에 모션 캡처 스튜디오를 구축한 엔씨는 지난해 수원 광교에 모션 캡처 전문 스튜디오도 구축했다. 엔씨 모션 캡처 스튜디오의 촬영 공간은 15×10×4m 규모로 최고급 모션 캡처용 카메라 100대와 관련 최신 시스템을 갖췄다. 엔씨는 이곳에서 창과 칼 같은 무기를 휘두르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모습, 강아지와 같은 동물의 움직임도 정교하게 담아 게임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 게임회사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사운드 스튜디오도 운영 중이다. 엔씨 게임의 배경 음악, 효과음 등 모든 사운드는 이곳에서 탄생한다. 각종 게임 효과음을 녹음할 수 있는 5.1 채널 영상 사운드 믹싱룸, 폴리스튜디오(효과음 음향 녹음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편 2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발표한 ‘글로벌 1000대 기업의 2018년 R&D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엔씨는 2018년 한 해 동안 2747억 원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16%로 글로벌 1000대 기업에 속한 국내 기업 24곳 중 2위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2018년 대비 12.7% 늘어난 3097억 원으로 꾸준히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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