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출” 카카오톡 스미싱 주의보

신무경 기자

입력 2020-04-15 03:00 수정 2020-04-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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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금융지원 틈탄 해킹 기승… 코로나 관련 악성메일도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저금리 대출 지원이 늘어나자 이를 노리는 카카오톡 스미싱 등 해킹 공격이 급증하고 있다. 14일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는 금융사를 사칭해 저금리 대출 상품을 소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뒤 사용자가 전화 상담을 하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카톡 메시지를 보내 휴대전화를 해킹하는 수법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악성 앱을 내려받으면 사용자의 기기 및 위치 정보, 문자, 연락처, 통화기록, 설치한 앱 리스트 등이 해커에게 모두 넘어간다. 또 해커 마음대로 수신 전화를 차단하거나 사진 촬영, 도청(마이크 녹음)까지 할 수 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보안대응센터장은 “최근 정부와 금융권의 대규모 저금리 대출 지원 방안 발표 후 이를 미끼로 금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공격이 다양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기관 사칭 악성 e메일도 늘어나고 있다. 보안회사 SK인포섹에서 3월 2일부터 4월 7일까지 1600여 곳의 원격관제 고객을 대상으로 탐지 및 차단한 악성 e메일은 112개다. 이 e메일들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금융회사 등을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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