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카톡 라이언… ‘팔꿈치 인사’ 현대차 로고
곽도영 기자
입력 2020-04-09 03:00 수정 2020-04-09 03:00
IT업계 중심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캐릭터-로고 등 재치있게 변경
벤츠-맥도널드… 해외 기업도 가세
“어, 라이언이 마스크를 썼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을 켜면 잠깐 뜨는 화면(스플래시)에 원래 나오던 말풍선 로고 대신 마스크 쓴 라이언이 등장했다. 카카오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카톡과 포털 등 서비스 화면을 일시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19일까지 재차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발표하자 정보기술(IT) 업계를 시작으로 메인 홈페이지나 서비스 로고, 캐릭터를 변경하는 캠페인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여가·숙박 앱 야놀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앱, 홈페이지 화면 로고 ‘yanolja’에서 ‘ya’와 ‘nolja’를 띄우고 그 사이에 ‘다음에’ 문구를 넣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분위기에 동참해 ‘다음에 놀자’는 의미를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메신저 앱 네이트온은 로고에 있는 파란색과 노란색 심벌 간격을 넓히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바꿨고,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도 대표 아이콘인 말풍선 캐릭터에 마스크를 씌운 모습으로 변경했다.
포털도 대표 로고 간격을 띄우는 캠페인으로 경각심 조성에 나섰다. 네이트는 메인 화면 영문 로고 간격을 평소보다 띄워 내보냈고, 다음은 각 글자를 대각선 배치한 뒤 ‘우리 다음에 보자!’ 문구를 넣었다. 네이버는 로고 가운데 부분이 희미해지도록 처리하고 양 끝 글자 아래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문구를 넣었다.
국내에선 IT 업계가 선두를 열었지만 이러한 로고 변경 캠페인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맥도널드는 상징인 노란색 ‘M’의 사이를 떼놓은 로고를 선보였고, 코카콜라도 로고의 각 글자 사이를 떨어뜨린 버전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을 통해 공개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두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을 상징한 기존 로고를 팔꿈치를 맞댄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도 각 사의 로고 심벌 간격을 넓힌 디자인을 소셜미디어에 앞다퉈 공개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메시지를 전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벤츠-맥도널드… 해외 기업도 가세
“어, 라이언이 마스크를 썼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앱)을 켜면 잠깐 뜨는 화면(스플래시)에 원래 나오던 말풍선 로고 대신 마스크 쓴 라이언이 등장했다. 카카오는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카톡과 포털 등 서비스 화면을 일시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가 19일까지 재차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발표하자 정보기술(IT) 업계를 시작으로 메인 홈페이지나 서비스 로고, 캐릭터를 변경하는 캠페인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여가·숙박 앱 야놀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앱, 홈페이지 화면 로고 ‘yanolja’에서 ‘ya’와 ‘nolja’를 띄우고 그 사이에 ‘다음에’ 문구를 넣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분위기에 동참해 ‘다음에 놀자’는 의미를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메신저 앱 네이트온은 로고에 있는 파란색과 노란색 심벌 간격을 넓히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바꿨고, 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도 대표 아이콘인 말풍선 캐릭터에 마스크를 씌운 모습으로 변경했다.
포털도 대표 로고 간격을 띄우는 캠페인으로 경각심 조성에 나섰다. 네이트는 메인 화면 영문 로고 간격을 평소보다 띄워 내보냈고, 다음은 각 글자를 대각선 배치한 뒤 ‘우리 다음에 보자!’ 문구를 넣었다. 네이버는 로고 가운데 부분이 희미해지도록 처리하고 양 끝 글자 아래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문구를 넣었다.
국내에선 IT 업계가 선두를 열었지만 이러한 로고 변경 캠페인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맥도널드는 상징인 노란색 ‘M’의 사이를 떼놓은 로고를 선보였고, 코카콜라도 로고의 각 글자 사이를 떨어뜨린 버전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을 통해 공개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가 두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을 상징한 기존 로고를 팔꿈치를 맞댄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도 각 사의 로고 심벌 간격을 넓힌 디자인을 소셜미디어에 앞다퉈 공개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메시지를 전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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