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연예뉴스’ 댓글 사라진지 한달…‘트래픽 영향’ 살펴보니
뉴스1
입력 2020-04-06 06:44 수정 2020-04-06 11:11
네이버 연예 뉴스 댓글 폐지하기 전후의 트래픽 사용량. (네이버 제공) © 뉴스1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이용자 수와 시간 등 트래픽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온라인 트래픽 측정회사인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PC를 통해 네이버 ‘TV 연예’ 섹션을 이용한 순 이용자수는 116만5785명이었다.
네이버가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하기 직전 주였던 2월24일~3월1일까지가 124만4142명, 그 전 주였던 2월17~23일(119만3500명)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연예댓글을 폐지(3월5일)한 주인 3월2~8일까지(111만9726명)와 비교하면 오히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이용자 별 평균 이용시간도 ‘들쑥날쑥’했다. 2월17~23일까지 13.95분이었던 이용시간은 폐지 직전 주인 2월24일~3월1일엔 13.57분이었고, 연예 댓글을 폐지한 주인 3월2~8일까지는 14.20분으로 높아졌다.
이후 연예댓글 폐지 직후인 3월9~15일까지는 15.95분으로 오히려 늘어났고, 3월16~22일까지는 14.05분으로 다시 줄었다.
이용자 별 평균 페이지뷰도 비슷한 모습이다. 2월17~23일까지는 19.8이었던 수치가 연예댓글을 폐지한 주인 3월2~8일까지는 20.0으로 늘어났다. 연예 댓글을 폐지한 직후인 3월9~15일까지는 22.9로 더 늘었고, 3월16~22일까지의 주간도 22.2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같은 데이터는 네이버가 이같은 연예뉴스 댓글폐지 결정을 했을 당시 트래픽 감소가 우려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결국 연예 댓글을 없앤 것이 연예 기사의 트래픽 양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네이버는 연예 뉴스의 트래픽이 오히려 연예계의 큰 사건이나 특이 이슈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대중들의 이목을 끌만한 큰 뉴스가 있을 때는 이용자가 급증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또한 개인 SNS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기사 링크를 올리는 등의 방식으로 기사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트래픽이 유지되는 데 한몫한다. 양대 포털 사이트라는 커다란 장(場)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다음 등 양대 포털 사이트는 연예인에 대한 인격 모독과 사생활 침해 등의 논란이 커지면서 연예 뉴스 댓글 서비스를 종료했다. 다음은 지난해 10월, 네이버는 지난달 5일 차례로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했다. 양대 포털은 인물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종료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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