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일시 중단
신무경 기자
입력 2020-04-02 16:43 수정 2020-04-02 17:01
네이버는 4·15 총선의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2일 0시부터 선거가 종료되는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네이버가 선거 기간에 급상승 검색어를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국민 대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급상승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던 네이버 메인 화면과 모바일 그린닷, 데이터랩, 검색차트판에는 ‘선거 후보자에 대한 자동완성을 제공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앞서 2월 20일 다음은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
급상승 검색어는 정치 성향을 띠는 특정 집단이 특정 키워드를 한시적으로 집중 검색해 상위 순위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여론 조작의 도구로 변질되기도 했다. 아울러 상업적 목적의 광고글로 도배돼 당초 서비스 목적을 벗어났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네이버는 급상승 검색어 노출을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도록 변경하기도 했으나 총선을 앞두고 공정성 시비를 우려해 아예 일시 중단했다.
다만 언론사 기사에서 많이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는 키워드를 일정 시간대에 집계해 보여주는 뉴스토픽은 계속한다.
아울러 선거운동기간에는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이용자에 한해 댓글 작성 및 공감 버튼 누르기가 허용된다. 본인확인은 ‘네이버 본인확인’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지난달 28일부터는 검색창에 국회의원 후보자명을 입력했을 때 자동완성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오타나 잘못 알고 있는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올바른 단어를 추천해주는 검색어 제안 기능도 중단했다. 두 기능 모두 15일 오후 6시에 활성화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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