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운영하는 미래형 레스토랑 선보여

신무경 기자

입력 2020-04-01 03:00 수정 2020-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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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LG전자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큰 축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의 성장과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전 세계에 판매 중인 다양한 하드웨어에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계하거나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을 미래 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산업용에서 서비스용까지 다양한 분야의 로봇과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0’에서 레스토랑 운영과 관리를 위한 로봇 서비스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을 공개했다.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은 레스토랑에서 접객, 주문, 음식 조리, 서빙, 설거지 등 로봇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영역을 제안한다.

예컨대 안내로봇은 고객이 레스토랑에 들어오면 예약을 확인하고 자리를 직접 안내한다. 셰프봇은 고객이 주문한 요리를 조리한다. 서빙로봇이 완성된 요리를 고객의 테이블에 전달한다. 고객이 식사를 마친 뒤 직원들이 빈 그릇을 퇴식로봇에 올려두고, 세척로봇은 이를 퇴식로봇으로부터 전달받아 설거지를 시작한다.


LG전자는 향후 로봇뿐 아니라 사업장의 데이터를 수집해 클라우드를 통해 분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솔루션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하면 재방문 고객을 인식해 선호하는 메뉴나 좌석을 안내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협력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김상배 매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손잡고 차세대 로봇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의 연구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로봇의 손이나 팔을 이용해 물체를 집거나 옮기는 물체 조작 기술을 연구해 차세대 로봇 기술을 선점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보스턴에는 ‘LG 보스턴 로보틱스랩’을 설립한다. 보스턴은 로봇 관련 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 있어 기술 연구가 활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로봇 산업을 살펴볼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LG전자는 로봇 인프라가 풍부한 보스턴에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미래 로봇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김 교수와 보다 긴밀하게 공동연구에 협력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차량에 통신 기능을 더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카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웹OS 오토(webOS Auto)’의 생태계를 확대하며 차세대 자동차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CES 2020에서 글로벌 자동차시트 선두업체 애디언트와 웹OS 오토를 적용한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 탑승객은 좌석에서 인터넷 라디오, 비디오 스트리밍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CES 2020에서 퀄컴은 ‘스냅드래건 오토모티브 개발 플랫폼(ADP)’ 기반으로 동작하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공개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웹OS 오토와 MS 차량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결합한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시나리오를 전시했다.

LG전자는 웹OS 오토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아이하트라디오, 맵박스, 쎄렌스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울러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SW 기업 룩소프트와 상반기 미국 샌타클래라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콕핏,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지능형 모빌리티를 위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차량용 SW 개발 역량, 글로벌 영업채널 등 양사의 강점을 토대로 웹OS 오토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여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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