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숨-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로 세계시장 공략

김은지 기자

입력 2020-04-01 03:00 수정 2020-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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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LG생활건강
유럽 ‘피지오겔’ 사업권 인수
美-日-中등 시장 확장 모색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대내외 사업 환경이 어려운 중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15년 연속 성장을 기록했다.

130년 전통의 글로벌 화장품 회사 에이본(AVON)의 북미사업부문 ‘뉴에이본’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서 미주 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확보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를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진정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글로벌 사업의 기조를 유지하면서 미주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우선 뷰티 사업에서 ‘후’ ‘숨’ ‘오휘’ 등 지속적으로 성장 중인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궁중럭셔리 화장품 ‘후’는 2018년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이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가 라인을 확대하고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 명품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도 고가 라인인 ‘숨마’의 비중을 확대하며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생활용품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호주산 프로폴리스를 함유한 ‘프로폴리테라’ 브랜드를 론칭했다. 탈모 전문 프리미엄 샴푸인 ‘닥터그루트(Dr.Groot)’, 프리미엄 소금을 함유한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일본 등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48% 증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화장품 회사 뉴에이본을 인수해 북미 시장으로의 확장을 가시화했다.

뉴에이본 인수에 이어 LG생활건강은 올 초 유럽의 대표적인 더마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의 아시아, 북미 사업권을 인수했다. 피지오겔은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 더마화장품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카테고리로, LG생활건강은 2014년 인수한 CNP(차앤박화장품) 브랜드를 2019년 연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는 브랜드로 육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피지오겔을 글로벌 대표 더마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피지오겔은 국내 진출 초기에는 병원 등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판매되다가 제품력을 인정받아 H&B(헬스앤드뷰티) 스토어, 코스트코,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 중이다. LG생활건강은 기존 판매 채널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피지오겔의 유통망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미국, 일본, 중국 등 피지오겔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에서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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