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자율주행 위해 고성능 센서 개발 주력

변종국 기자

입력 2020-04-01 03:00 수정 2020-04-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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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현대모비스
미래차 연구개발에 4조 투자
국내외 스타트업 발굴 노력도



현대모비스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0’에서 전기차 공유 콘셉트인 ‘엠비전S’에 카메라, 레이더 등 자율주행 핵심 센서와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을 넣어 호평을 받았다. 글로벌 투자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 등 미래차 비전을 전 세계에 보여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대표 부품사로 현재 개발 중인 제품군 외에도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된 신규 분야에 적극적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럽의 MaaS(Mobility as a service) 선도업체인 러시아 얀덱스와 자율주행 레벨4 이상의 로보택시 구현을 목표로 대규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모빌리티 업체들은 현대모비스와 같이 기존 자동차 부품기술 양산 경험이 있는 검증된 업체를 선호한다. 자동차산업은 안전과 직결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부품사 순위 7위에 올라 있는 현대모비스는 해외 주요 권역에 구축한 공장과 연구소, 부품 공급망 등이 있어 신규 사업 개척에도 용이하다. 그동안 후발주자로서 선진업체들이 선도한 기술을 익히고 내재화해 왔다면, 이제는 미래 혁신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자동차 부품업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부품 전문사로 체질 전환을 선언한 이후 20년을 맞는 올해에 자율주행과 전동화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특히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시장이2025년까지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시장 흐름에 맞춰 대규모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약 4조 원을 전동화 분야 생산 확장에 투입하고, 미래차 연구개발에도 3조∼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개한 주주 환원 정책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등에도 약 1조 원을 투입한다. 센서 등 자율주행, 전동화 등에 필요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는 1500억 원을 투자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올해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외부 주행 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이 필요한 만큼 고성능 센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 센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센싱할 수 있는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는 국내 유력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다. 라이다 센서는 가장 선도적인 기술을 가진 미국 벨로다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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