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존 클라우드’와 손잡고 합작법인 설립… 전 계열사 데이터 통합 기반 비즈니스 창출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4-01 03:00 수정 2020-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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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LG CNS


LG CNS는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Public Cloud First)’ 전략으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 CNS는 LG 전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2023년까지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이 중 70% 이상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룹 차원의 데이터 통합 및 분석을 통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를 창출하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데이터 통합은 디지털 마케팅, 생산품질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LG CNS는 2018년 11월부터 대한항공의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 자원관리(ERP) 등 전사 IT시스템을 3년에 걸쳐 아마존웹서비스(AWS) 퍼블릭 클라우드로 전면 이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10년 운영비용을 포함해 약 2000억 원 규모다. LG CNS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및 전 세계 항공사로는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클라우드 전환을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 CNS에 클라우드 전환을 맡기는 기업은 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1, 2, 3위 CSP(Cloud Service Provider)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20년까지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가 4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기간 클라우드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전체 정보기술(IT) 시장 성장률의 3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LG CNS는 빠르게 변하는 클라우드 시장 트렌드를 쫓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적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LG CNS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분야 1위 업체인 메가존 클라우드와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지난해 5월에는 클라우드 전환 분야 강소기업인 오픈소스컨설팅(OSC)의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전문 조직 ‘빌드센터’를 가동했다. 지난해부터 약 60억 원을 투입해 직원들을 미국 정상급 클라우드 컨설팅 업체인 슬랄롬에 17주씩 보내 최신 기술을 습득시켜 클라우드 전사 200명을 키웠다. LG CNS 관계자는 “세계 최정상 클라우드 기술과 트렌드를 장착한 클라우드 전사 조직이 출범했다”며 “연수 기간 미국 현지 직원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버그들을 우리 연수생들이 해결한 사례도 많았다”고 자부했다.

빌드센터 도입의 효과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모든 직원이 매일 스스로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를 자사 클라우드 업무 시스템에 적용했는데 아이디어가 나온 지 단 하루 만에 서비스를 상용화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이 같은 서비스를 회사 내 시스템에 적용하려면 서버 확보 및 발주, 사용량 예측 등에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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