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IT사에 투자 ‘클라우드 신기술’ 확보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4-01 03:00 수정 2020-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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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삼성SDS
이탈리아 ‘국방 모바일 보안 사업’ 수주 성공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

삼성SDS 홍원표 대표는 18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첫 번째 사업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해외 현지 시장의 특성에 맞는 전략 사업을 기획하고, 신규 고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얘기다.

삼성SDS의 글로벌 전략은 지난해부터 구체화되고 있다. 일단 이스라엘의 정보기술(IT) 회사 이과지오, 미국의 센티넬원, 지터빗 등에 투자해 클라우드, 보안 분야의 신기술을 확보했다. 베트남 IT서비스 2위 기업인 CMC에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해 사업 실행력을 강화해 동남아 시장의 교두보도 확보했다. 인도, 베트남, 중국이 운영 중인 글로벌 IT개발센터(GDC)를 두 배 이상 확대해 글로벌 사업수행 역량을 강화했다. 국내에선 해외에서 통할 수 있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 등의 벤처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은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이탈리아 국방 모바일 보안 사업을 수주했다. 자사 모바일 통합보안 솔루션인 ‘EMM(Enterprise Mobility Management)’을 통해 이탈리아 정부 기관에 모바일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사용자 등급별 보안 정책에 따른 단말기 관리 및 원격 제어, 안전하지 않은 네트워크 접속 차단, 비업무용 애플리케이션 설치 방지 등이 제공된다.

삼성SDS의 EMM 솔루션은 2월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가정보보증협회(NIAP)로부터 안드로이드 및 iOS 운영체제에 대한 최신 정보보안 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사업별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 및 제휴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솔루션 브리티웍스는 각국 기업들의 업무 자동화 확대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돕고 있다. 유럽, 미국, 중국, 일본 등 3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글로벌 지급결재 플랫폼 사업자인 크레도랙스도 브리티웍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협업 솔루션 넥스오피스 메신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메신저는 전 세계 삼성 계열사 임직원이 사용하고 있고 실시간 채팅 및 음성 영상통화, 화면 공유 등이 가능하다. 또 비밀 대화, 발신 취소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이 제공돼 기업 정보 보안 유지에 효과적이다. 특히 삼성SDS는 희망 기업들에 메신저 무료 사용을 6개월 동안 제공하고 있다.

물류 운영 서비스 플랫폼인 첼로도 삼성SDS가 글로벌 진출의 무기 중 하나다. 첼로는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해 공급망관리(SCM) 계획 수립과 국제운송, 창고관리, 항만 혼잡도 분석까지 지원한다. 삼성SDS는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과 물류센터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물류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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