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첨단소재 분야 하나로 통합… 사업간 융복합으로 시너지 창출

허동준 기자

입력 2020-04-01 03:00 수정 2020-04-01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한화그룹


“일류 한화의 ‘사업별 선도지위’와 ‘미래가치’를 지속 확보하고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원년으로 정했다. 김 회장은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시장 선도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경영활동 △지속 가능한 기업 추구 등을 강조했다.

첫 발걸음은 한화솔루션이 뗐다. 한화솔루션은 시장 선도력 확보를 위해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통합해 올해 초 출범했다.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과 주력 사업으로 자리 잡은 태양광과 첨단소재를 하나의 법인으로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부문 간 시너지 창출을 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3개 사업 부문을 통합 운영하면서 물적·인적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융·복합 연구개발(R&D)도 함께 하면서 선도적 신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미래 전략도 공유했다.

케미칼 부문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큐셀 부문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태양광 모듈과 2차전지를 결합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첨단소재 부문은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부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큐셀 부문은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에 이은 네 번째 생산 기지로 지난해 9월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북미 태양광 모듈 공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약 3만 m² 부지에 건설한 이 공장은 약 6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연간 1.7GW(기가와트) 규모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 2018년 미국 주택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한화큐셀은 미국 공장 가동으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의 모태인 방위산업 분야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4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말 미래형 전투 장갑차인 레드백 실물을 공개했다. 레드백은 호주군 미래형 궤도 장갑차 획득사업에서 최종 후보 장비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사와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공동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정도경영’의 전사적 실천, 특히 ‘안전’과 ‘컴플라이언스’를 강조하고 있다. 한화는 2018년 이홍훈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꾸렸다. 한화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가 준법경영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것 외에도 관련 업무에 대한 자문과 지원 활동을 지속해나가고 있다.

한화는 위원회를 통해 제조 건설 금융 유통 서비스 등 각 계열사의 사업 분야와 관련이 있는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의 내용을 유형화하고 실제 사례를 소개하는 준법, 윤리교육 외에도 시의성 있는 주제를 선정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안전경영은 전 사업장에서 최우선적으로 지켜야 할 철칙인 만큼 한화는 사업장별 정밀진단 등 안전경영 활동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화는 지속 가능 경영을 실현하는 다양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무공해 태양광 발전 사업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으로 연결한 ‘해피선샤인’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한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해주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전 지구적 환경 문제의 해결을 위해 베트남 빈롱시에 태양광발전으로 작동하는 쓰레기 수거용 선박 ‘솔라 히어로’ 2척을 기증했다. 한화는 또 전 세계 7곳에 ‘태양의 숲’을 조성해 지구의 사막화 방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