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정비도 주유소에서”… 미래형 주유소 선보인다

서형석 기자

입력 2020-04-01 03:00 수정 2020-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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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한 약속 - GS그룹
GS칼텍스, 내년 올레핀 공장 건설
GS리테일, AI기반 편의점 문 열어



GS그룹은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의 급변하는 대내외 정세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허태수 GS 회장은 “현재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매우 빠른 속도로 끊임없이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글로벌 무역분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유가, 금리, 환율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이나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기술들은 혁신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우리 사업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정보기술(IT)과 데이터를 결합해 우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힘써 줄 것”을 당부하고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보유한 핵심 기술에 ‘디지털 역량’을 접목해 우리의 코어 사업과 연관된 사업으로 신사업을 확장하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간다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실력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S는 계열사별로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GS칼텍스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올레핀 사업에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연간 에틸렌 70만 t, 폴리에틸렌 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MFC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또 LG전자와 함께 기존 주유소 개념에서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을 선보인다. 기존의 주유 정비 세차 서비스 외에 전기차 충전, 전기차 셰어링, 전기차 경정비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와 셰어링 등 서비스를 적극 융합한 모델이다.

GS에너지는 지난해 롯데케미칼과 손잡고 석유화학사업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신규 합작사는 80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전자제품 및 의료기구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원료 생산공장을 건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인도에 1억8500만 달러(약 2200억 원)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개발사업에 투자를 결정했다. 올 초에는 포항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1000억 원 투자를 결정하며 2차전지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했다. 모듈형 건축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의 전문업체 인수도 추진한다.

GS리테일은 1월 BC카드 본사에 미래형 편의점인 GS25 을지스마트점(미래형GS25)을 오픈했다. 2018년 9월 업계 최초로 안면 인식 결제 시스템과 스마트스캐너가 적용된 무인형 스마트GS25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선보이기도 했다. 미래형GS25는 AI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카메라와 센서가 고객의 행동을 파악해 매장을 운영한다. 또 QR코드를 통한 개인식별, 고객 행동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 재고 파악을 위한 무게 감지 센서, 영상 인식 스피커를 통한 고객 인사, AI가 활용된 결제 등의 미래형 디지털 유통 기술과 관련한 다양한 테스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미래형 디지털 유통 기술을 더 완벽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무인점포의 확산, 운영 효율화가 필요한 위성 점포 운영, 야간 미영업 점포 운영 등 특수 점포에 우선적으로 미래형GS25를 확대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TV, 모바일 쇼핑 등 핵심 사업을 빠르게 디지털화해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혁신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고객 데이터를 통해 단독 상품을 확대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 밖에 국내외 300여 개의 스타트업과 벤처 펀드에 3300여억 원을 투자해 꾸준히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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