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똥’…E3 이어 타이베이 게임쇼도 결국 취소
뉴스1
입력 2020-03-26 12:29 수정 2020-03-26 12:29
코로나19의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됐던 타이베이 게임쇼 2020이 끝내 취소됐다. (타이베이 게임쇼 홈페이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E3에 이어 타이베이 게임쇼도 끝내 취소됐다.
타이베이 게임쇼 2020 조직위원회는 지난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행사를 공식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면서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정부 당국이 발표한 지침과 대책을 준수하고 전염병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 게임쇼는 당초 2월 초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6월로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전세계로 확산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면서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다.
조직위원회 측은 참가 업체가 지불한 수수료와 보증금에 대해 전액 환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게임쇼 대신 무료 온라인 비즈니스 이벤트 등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에 국제 게임 전시회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행사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E3도 미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커지면서 취소된 바 있다.
해당 게임쇼에서 신작 발표나 글로벌 마케팅 등을 계획했던 국내 게임사들도 적지 않은 손해를 보게 됐다. 타이베이 게임쇼에는 넷마블과 스마일게이트, 그라비티 등이, E3에는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E3와 타이베이 게임쇼 이외에도 올해 예정된 국제 게임 전시회가 추가로 취소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7월 차이나 조이, 8월 게임스컴(독일), 9월 도쿄게임쇼가 있고 11월에는 국내에서 개최되는 지스타까지 하반기에 굵직한 게임쇼가 많다.
아직 시간적 여유는 있는 편이지만, 올 7월로 예정됐던 도쿄 하계올림픽도 1년 연기가 결정된만큼 개최를 낙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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