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메신저’ 기반 플랫폼-핀테크 혁신 주도

곽도영 기자

입력 2020-03-25 03:00 수정 2020-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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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모빌리티&모바일라이프 - 카카오
출범 10년… 작년 매출 3조원 기록
3000곳 광고주 확보 ‘톡보드’ 큰 호응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카톡)이 올해로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그간 카톡은 단순한 메신저 서비스를 넘어 대표 정보기술(IT) 카카오의 명확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3조898억 원과 영업이익 2066억 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에 대한 업계의 의구심을 걷어냈다. 지난해 카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 안착과 카카오페이·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부문의 수익화를 발판으로 올해도 꾸준한 성장으로 IT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카톡의 비즈니스 광고 채널인 ‘톡보드’는 지난해 3분기(7∼9월)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일 매출 5억 원을 상회하고 3000여 곳 광고주를 확보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수만 곳의 광고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카톡 내 다양한 페이지 유형 및 비즈니스 솔루션과의 결합을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 브랜드와 고객의 실시간 일대일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카카오톡 채널’과 고객 상담, 구매, 주문, 예약 등이 가능한 ‘챗봇’ 등 비즈니스 활동에 최적화 된 다양한 솔루션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멜론, 카카오M, 카카오페이지 등 또 다른 캐시카우인 콘텐츠 관련 사업 강화도 이어간다. 카카오의 음원 플랫폼 멜론은 10여 년간 축적해온 빅데이터 및 카카오 인공지능(AI) 추천엔진과의 결합을 통해 ‘개인화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여왔다.

콘텐츠 전문 기업 카카오M은 카카오페이지, 다음웹툰 등 카카오가 보유한 웹툰, 웹소설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올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략적 지분투자와 파트너십으로 확보한 이병헌, 김태리, 공유 등 한류 스타 배우 포트폴리오와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등 카카오의 다양한 영상 유통 채널이 시너지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카카오는 밝혔다.

한편 포털 다음(Daum)과 카톡 ‘#탭’에서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강하고 유익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 지난해 10월 연예뉴스 댓글의 잠정 폐지, 12월 인물 관련 검색어 및 서제스트를 개편한 바 있다. 지난달 20일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한데 이어 연내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고 부작용을 막기 위한 뉴스 및 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신사업 부문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 출시 5년 차를 맞아 택시는 물론이고 대리운전, 주차, 전기자전거, 내비게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 제도 개편방안’에 맞춰 택시 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동시에 이용자에게는 보다 편리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8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000만 명을 돌파하며 만 15세 이상 국민 4명 중 3명이 가입한 우리나라 대표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거래액 13조5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에는 최근 인수한 카카오페이증권을 기반으로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투자자산관리 대중화를 이끌며 실명 계좌 기반의 ‘머니 2.0’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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