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야, 나 코로나19 걸렸니?”…애플, 의사 문진처럼 답변 업데이트
뉴스1
입력 2020-03-23 12:24 수정 2020-03-23 14:31
한국에서 시리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한 정보를 찾으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안내해준다. © 뉴스1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애플이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에서 코로나19 정보를 답변하도록 업데이트했다. 특히 마치 의사의 문진을 받는 것 처럼 질의응답 방식으로 업데이트한 것이 눈에 띈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는 이용자들이 시리에 “내가 코로나19에 걸렸니”라는 질문에 단계별로 답변을 하도록 업데이트했다.
먼저 이용자들이 발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겪고 있는지 물어본 후 증상이 있다고 답하는 이들에게는 응급전화 911에 전화할 것을 권고한다. 다만 극심한 증상이 아닐 경우에는 자가격리하면서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증상이 심각해질 경우 의료기관에 연락하라고 지시한다.
시리의 답변은 미국 공중보건국과 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공개한 원칙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이 밖에도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공인된 건강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상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하기도 한다.
애플의 시리 업데이트는 현재 미국 내에서만 이뤄졌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질병예방통제센터 등에 전화연결이 쉽지 않고 불안감을 호소하는 미국 국민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방침이 다르기 때문에 시리의 이같은 업데이트가 타 국가로 확대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한국에서는 애플 시리에 코로나 증상 등 코로나19 관련 질문을 하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안내해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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