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갤S20 출시에도 2월 번호이동 ‘찔끔’
뉴스1
입력 2020-03-04 07:39 수정 2020-03-04 07:3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스마트폰 시장 또한 침체 위기에 빠졌다. 사진은 2월23일 서울 시내 전자제품 매장에 스마트폰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 © News1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주춤했던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2월 들어 소폭 회복됐지만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2월에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띤 것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0’ 효과로 풀이된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월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는 43만9606건으로 1월 43만8707건보다 899건 늘었다. 0.2% 증가율이다.
지난해 11월 연간 최고치인 56만5866건을 기록한 뒤 12월(50만6840건)과 올해 1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세였던 것에 비하면 소폭 회복세다.
다만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다. 2019년 1월에는 47만3778건, 2월에는 44만251건이었다.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이처럼 둔화된 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보통 2월 졸업시즌에 맞춰 각 통신사들의 유치 경쟁 등이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졸업·입학 시즌 자체가 사라졌다. 또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소비심리도 위축됐다.
그나마 소폭 상승을 하게 된 데에는 2월 말 갤럭시S20 사전 구매 고객들의 개통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갤럭시S20도 코로나19에 따른 사전판매 분위기 침체, 생산지연 등으로 악영향을 받아 기대만큼의 돌풍을 일으키진 못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통상 2월엔 이동통신 시장이 신학기, 신제품의 영향을 받는데 이번에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통신사들의 마케팅 자제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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