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66% 실검 서비스 필요해…불필요 응답률 31%”

뉴시스

입력 2020-03-04 15:57 수정 2020-03-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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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모니터, 네티즌 천명 대상 실검 인식조사 결과 발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의 존폐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필요하다는 네티즌 응답률이 66.2%로 절반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불필요하다는 응답률은 30.6%에 그쳤다.

또 실검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반대 응답률이 38.4%로 찬성 응답률 32.0%보다 더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4일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포털사이트 뉴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포털사이트 실검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실검은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량이 급증한 키워드를 10분마다 순위별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최근 여론 조작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달 20일부터 실검 서비스를 완전 폐지했으며, 네이버는 존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포털사이트 이용자의 75.4%가 포털사이트 이용 시 실검을 확인하는 습관(꼭 확인 15.2%, 가끔 확인 60.2%)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실검 이용 비중은 매우 높았다. 포털사이트 접속 시 실검을 확인하는 사람들은 현재 이슈를 가장 빠르게 알 수 있다(65.9%, 중복응답)는 이유를 가장 많이 내세웠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살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얼마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응답자 66.2%가 ‘필요한 편이다’라고 답했다. 30.6%는 ‘필요하지 않는 편이다’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3.2% ‘잘 모르겠다’라고 응했다.

실검 폐지 필요성 질문에는 ‘폐지에 반대한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38.4%로 높았다. 폐지에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32.0%로 집계됐다. 나머지 29.6%는 ‘모르겠다’라고 응답했다.

실검 폐지에 찬성하는 의견은 연령(20대 27.2%, 30대 31.2%, 40대 34%, 50대 35.6%)이 높을수록 높았다.

반면 실검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은 젊은층(20대 44.4%, 30대 35.6%, 40대 36.8%, 50대 36.8%)에서 가장 뚜렷이 나타났다.

실검 폐지에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실검 서비스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는 것 같다(67.5%, 중복응답)가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또한 여론을 조작하는 경우가 많고(62.5%), 총선 등의 선거에서 여론 조작의 가능성이 있어서(45%)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상당했다.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계속해서 존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용자들은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하는 것보다는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주장(57.6%,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제시했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네티즌들은 실검 서비스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순위 조작’ 같은 악용 사례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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