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제재’ 삼성 웃었다…유럽 스마트폰 점유율 소폭 상승
뉴스1
입력 2020-03-03 15:28 수정 2020-03-03 15:28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 제공> © 뉴스1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구글 서비스가 탑재되지 않은 데 따른 반사 이익으로 풀이된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분기별 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포르투갈(37%)과 스페인(25%), 이탈리아(36) 등 서유럽 일부 국가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뛰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시장 점유율은 26%에서 49%로 급등했다.
이 밖에 칠레(42%)와 방글라데시(21%), 탄자니아(21%), 에티오피아(23%), 페루(32%), 호주(24%)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구글 서비스가 탑재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 정부가 거래금지 대상기업에 포함시켜 ‘구글모바일서비스(GMS)’의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중동 및 아프리카, 북미에서는 22%에서 20%로 떨어졌고, 중남미 지역에서도 36%에서 34%로 낮아졌다.
카운터포인트는 이에 대해 오포, 리얼미,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이 중국 외 시장 판매 확대에 집중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동남아 및 중동,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경쟁이 더 치열해 진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 박진석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2019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중저가 제품 라인이 글로벌 전역에 걸쳐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2020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동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격화되는 향상을 보이고 있으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적 제품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력은 확보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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