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세탁소-온라인 횟집 “신규가입 늘었어요”
김호경기자
입력 2020-03-03 03:00 수정 2020-03-03 04:17
[커버스토리]코로나 확산에 소비지형 변화
매일 정장을 입는 직장인 황모 씨(35)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난달 중순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에 가입했다. 스마트폰으로 서비스를 신청하고 오후 11시 전에 세탁물을 문 앞에 내놓으면 업체가 수거, 세탁, 다림질까지 마친 뒤 다음 날 밤 12시까지 배송해준다. 수거와 배송은 각 가정에 제공되는 잠금장치가 달린 전용 수거함을 통해 이뤄지고 결제는 스마트폰으로 하기 때문에 대면 접촉이 필요 없다. 황 씨는 “편리하고 무엇보다 비대면이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런드리고에 따르면 올해 2월 신규 가입자와 주문량은 설 연휴 전에 비해 20%가량 늘었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의 조성우 대표는 “보통 1, 2월은 주문량이 평소의 60~70%로 줄어드는 비수기인데 코로나19 이후 주문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금까지 오프라인 거래 위주였던 서비스 분야에서 생애 첫 온라인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대면 접촉을 하지 않는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쇼핑 영역이 생필품 구매를 넘어 일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한 번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경험하면 언제든 재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서비스 산업의 구조를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8)는 지난주 가족 모임을 위해 수산물 정보 및 유통업체인 ‘인어교주해적단’에서 냉동 참치회를 주문했다. 평소 수산시장에서 회를 사왔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방문이 꺼려지던 차에 지인이 추천한 온라인 업체를 이용했다. 김 씨는 “직접 손질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식당보다 저렴하고 배송도 편리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온라인으로 사지 않던 생선회, 정육, 우유, 계란 등 신선식품 첫 구매도 늘고 있다. 이미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쿠팡이나 11번가 같은 대형 온라인 쇼핑업체 외에 소규모 전문업체들에서도 신규 가입자와 주문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정육과 우유, 계란만 취급하는 온라인 업체 ‘정육각’에 따르면 지난달 둘째 주 50, 60대 첫 구매 건수가 1월 같은 기간 대비 3배로 늘었다. 일부 상품이 품절됐는데도 불구하고 전체 주문량은 2배로 증가했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구매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출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도 ‘생존 전략’ 차원에서 온라인 거래에 나서고 있다. 서울 동대문시장 의류 도·소매 중개 플랫폼 ‘링크샵스’에 따르면 1월 설 연휴 이후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가 30%나 늘었다. 이 업체는 동대문 의류도매상과 전국 의류 소매상을 연결해주는 오픈마켓이다. 동대문 의류 도·소매 시장은 현금 거래가 많고 상인의 연령대가 높아 오프라인 거래 비중이 많은데 코로나19로 시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으로 옷을 사려는 소매상이 늘어난 것이다. 링크샵스 오영지 부대표는 “도매상인들도 오프라인 매출 사정이 워낙 안 좋다보니 생존을 위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매일 정장을 입는 직장인 황모 씨(35)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지난달 중순 모바일 세탁서비스 ‘런드리고’에 가입했다. 스마트폰으로 서비스를 신청하고 오후 11시 전에 세탁물을 문 앞에 내놓으면 업체가 수거, 세탁, 다림질까지 마친 뒤 다음 날 밤 12시까지 배송해준다. 수거와 배송은 각 가정에 제공되는 잠금장치가 달린 전용 수거함을 통해 이뤄지고 결제는 스마트폰으로 하기 때문에 대면 접촉이 필요 없다. 황 씨는 “편리하고 무엇보다 비대면이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런드리고에 따르면 올해 2월 신규 가입자와 주문량은 설 연휴 전에 비해 20%가량 늘었다.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의식주컴퍼니’의 조성우 대표는 “보통 1, 2월은 주문량이 평소의 60~70%로 줄어드는 비수기인데 코로나19 이후 주문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금까지 오프라인 거래 위주였던 서비스 분야에서 생애 첫 온라인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대면 접촉을 하지 않는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쇼핑 영역이 생필품 구매를 넘어 일상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한 번 온라인 쇼핑의 편리함을 경험하면 언제든 재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서비스 산업의 구조를 재편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8)는 지난주 가족 모임을 위해 수산물 정보 및 유통업체인 ‘인어교주해적단’에서 냉동 참치회를 주문했다. 평소 수산시장에서 회를 사왔지만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방문이 꺼려지던 차에 지인이 추천한 온라인 업체를 이용했다. 김 씨는 “직접 손질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식당보다 저렴하고 배송도 편리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온라인으로 사지 않던 생선회, 정육, 우유, 계란 등 신선식품 첫 구매도 늘고 있다. 이미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쿠팡이나 11번가 같은 대형 온라인 쇼핑업체 외에 소규모 전문업체들에서도 신규 가입자와 주문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정육과 우유, 계란만 취급하는 온라인 업체 ‘정육각’에 따르면 지난달 둘째 주 50, 60대 첫 구매 건수가 1월 같은 기간 대비 3배로 늘었다. 일부 상품이 품절됐는데도 불구하고 전체 주문량은 2배로 증가했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구매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출 직격탄을 맞은 상인들도 ‘생존 전략’ 차원에서 온라인 거래에 나서고 있다. 서울 동대문시장 의류 도·소매 중개 플랫폼 ‘링크샵스’에 따르면 1월 설 연휴 이후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가 30%나 늘었다. 이 업체는 동대문 의류도매상과 전국 의류 소매상을 연결해주는 오픈마켓이다. 동대문 의류 도·소매 시장은 현금 거래가 많고 상인의 연령대가 높아 오프라인 거래 비중이 많은데 코로나19로 시장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으로 옷을 사려는 소매상이 늘어난 것이다. 링크샵스 오영지 부대표는 “도매상인들도 오프라인 매출 사정이 워낙 안 좋다보니 생존을 위해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임일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현재 폭증한 온라인 주문량도 다소 줄겠지만 중장년층도 온라인 구매를 하고, 온라인 구매 제품이 이전보다 다양해진 건 큰 변화”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온라인 쇼핑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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