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IoT 활용 ‘스마트 제조업’ 선도
임현석 기자
입력 2020-02-28 03:00 수정 2020-02-28 03:00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해 9월 23일 그룹 내 연구개발 성과공유회(LS T-페어)에서 격려사를 통해 “연구개발(R&D)과 혁신으로 한일 무역 갈등을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 전쟁, 한일 무역 갈등 등 수출과 통상 리스크가 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열쇠는 결국 기술 자립이며, 이를 통해 주력사업 분야는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말이다.
구 회장은 일찌감치 R&D 가속화(Speed-up)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그룹의 연구개발 및 미래 준비 전략으로 강조해왔다,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LS타워서 열린 성과공유회는 사내에 불고 있는 디지털 전환의 바람이 전시회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에는 주력 사업 분야의 오랜 연구 과제들이 주로 전시·발표되었다면, 지난해부터는 이와는 달리 사별로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미래 기술들이 전면에 부상했다.
LS전선은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LS산전은 소비자들이 실시간 태양광과 ESS 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LS엠트론은 자율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 농업 솔루션 등의 기술을 체험 가능하게 전시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1월부터는 지주사 내에 미래혁신단을 신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도 가세해 그룹의 중점 미래 전략인 디지털 전환 과제에 대한 실행 촉진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인재 양성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개방형 혁신 등 스마트 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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