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인도 R&D센터-현지인력 활용 스마트 팩토리 구현
신희철 기자
입력 2020-02-28 03:00 수정 2020-02-28 03:00
롯데는 지난해 8월 인도 첸나이 마드라스 인도공대(IITM) 리서치파크에 ‘롯데 인도 R&D센터’를 열었다. 이곳은 롯데그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사업의 글로벌 거점이 될 전망이다. IITM 리서치파크에는 74개 기업의 R&D센터 및 184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다. 여러 기업과의 시너지를 내기 유리한 환경이다.
롯데는 인도 현지의 정보기술(IT) 인력을 활용해 글로벌 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드론을 활용한 대형 시설물 안전관리, 빅데이터 기반의 공정 자동제어 솔루션 등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주요 과제부터 실행할 방침이다. 이 외에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 구축, 무인 매대 관리 시스템 등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해 9월 627억 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투자조합은 롯데의 스타트업 투자법인인 롯데액셀러레이터 설립 이래 가장 큰 규모다.
해당 펀드 결성으로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운영자산을 달성하게 됐다. 투자 범위도 기존 초기 투자에서 성장 궤도에 진입한 스타트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는 이 펀드를 통해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초기 벤처 종합지원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에서 육성한 스타트업을 선별해 후속 투자할 예정이다. 유통플랫폼, 물류 부문 등에서 유망한 스타트업도 발굴한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2018년 8월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했다. 롯데는 3조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계열사별 온라인몰을 통합할 계획이다. 옴니채널을 완성시킬 롯데만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3월 말에는 롯데그룹의 새로운 쇼핑앱(App) ‘롯데ON’을 선보인다. 롯데는 계열사별로 운영되던 7개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닷컴, 롯데슈퍼, 롭스,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몰 상품을 롯데ON에서 한데 모아 선보인다.
2023년까지 롯데의 e커머스 취급 규모를 20조 원으로 3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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