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합작법인 통해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
김도형 기자
입력 2020-02-28 03:00 수정 2020-02-28 03:00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잇따라 중장기 혁신 계획을 내놓으며 자동차 생산을 넘어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고객 중심의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공개하며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목표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향후 6년간(2020년∼2025년) 총 61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의 핵심에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이 자리 잡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품과 경상 투자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1000억 원 △전동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보틱스·개인용비행체(PAV)·신 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 원 등이다.
기아차도 지난달 발표한 중장기 전략 ‘플랜 S’에서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등 미래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투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힌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우선 전동화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전동화 계획에는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전기차 확산 등의 계획도 포함돼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전반적인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자체를 주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미래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 앱티브(APTIV)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3년에는 상용화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되는 궁극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량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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