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 방송’ 직접 물건 고르듯 대화하며 쇼핑

정상연 기자

입력 2020-02-26 03:00 수정 2020-0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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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마케팅이란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마케팅 방식을 뜻한다. 기존 언택트 마케팅이 비대면 소비 성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키오스크, 가상현실(VR), 챗봇 등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 집중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된 뒤로는 온라인 쇼핑, 배달 서비스 등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물건을 사는 ‘소비’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경보를 위기에서 경계로 격상한 지난달 27일 이후 최근 한 달간 롯데마트몰 매출은 전년 대비 43.2% 신장했으며, 같은 기간 롯데마트몰에서 가장 많이 주문된 식품은 우유(1위)와 생수(2위), 두부(3위)로 집계됐다.

이와 같이 온라인몰 이용이 늘어난 데는 원하는 시간대를 지정해 당일 배송을 받을 수 있어 저녁 반찬거리 준비나 주말 장보기를 온라인으로 대신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밀키트나 즉석 조리식품뿐 아니라 두부 한 모, 국거리 소고기 300g도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평소 대비 약 2배까지 증가한 배송 건수에 대해 각 점포의 배송 인력을 풀로 가동 중이며, 늘어난 주문량을 대비해 배송 차량을 20% 증차했다.

롯데e커머스가 운영하고 있는 롯데닷컴에서도 최근 한 달간 전체 온라인몰의 매출이 36.5% 신장했고 고객 유입은 26% 늘었다. 매출은 신선식품이 137%, 건강식품이 59.6% 증가했다. 쌀 같은 주요 양곡은 407%, 수산물은 239%, 생수는 148%, 건어물류는 57%, 간식·즉석밥·레토르트 식품 같은 가공식품류는 51.8% 늘었다.

롯데쇼핑의 H&B 스토어 롭스도 온라인몰의 건강기능식품군 매출이 최근 한 달간 전년 대비 608% 신장했고, 그 가운데 비타민 상품류는 496%, 프로바이오틱스 상품류는 492% 늘어나는 등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언택트 소비 트렌드와 기존 오프라인 판매 방식을 융합해 엘롯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커머스 채널인 ‘엘롯데온 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이 채널은 TV 홈쇼핑처럼 쇼호스트, 인플루언서 등 진행자가 백화점 매장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커머스 채널이다. 평일 정오와 3시에 각 30분간 라이브로 진행된다.

엘롯데온 라이브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유튜브처럼 실시간 소통도 가능하다. 시청자들은 마치 매장 직원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제품을 살펴보고 채팅창에 질문하는 등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20, 30대 젊은층에게 마치 오프라인 매장에서 쇼핑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제품 문의에 대한 답변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백화점 ‘엘롯데온 라이브’는 엘롯데 모바일 앱과 엘롯데 모바일 사이트에 접속해 ‘elLotte ON 라이브쇼핑’ 아이콘을 선택하면 시청할 수 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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