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더 스마트한, 더 강한 제조혁신
동아일보
입력 2020-02-21 03:00 수정 2020-02-21 03:00
조주현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
글로벌 경쟁환경의 급변 속에서 제조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제조업은 우리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엔진이다. 임금수준이나 상용근로자의 비중을 볼 때 강한 제조업을 만드는 것은 강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과 같다.
제조업의 부흥, 특히 중소 제조업을 혁신함에 있어서 공장의 스마트화는 매우 유효한 전략이다. 세계 6위의 제조 강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세계적 수준의 공장혁신을 이루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수작업 공정에 의존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 희망적인 것은 중소기업들이 몇 가지 센서와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금방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밸류체인상에 있는 중소기업 공장이 스마트화되면 우리 제조업 전체의 혁신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정부가 스마트공장 3만 개 보급을 추진하는 것도 여기에 착안한 것이다. 10인 이상 제조업체 6.7만 개 중 절반만이라도 스마트한 공정을 도입한다면 우리 제조업을 혁신하는 멋진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마트공장을 시작한 기업이 2019년 말 현재 1만2000개를 넘었고 금년 말이면 보급 목표의 절반을 달성하게 된다.
스마트공장이 빛을 발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이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사장님들 중에는 바이어에게 제품보다 공장 사진을 먼저 보여준다는 분들이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소위 레벨 3, 4단계 정도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이 공장 사진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영업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최적화를 구현하는 레벨 3, 4단계의 스마트공장은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원가절감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동안 구축한 스마트공장 기업의 80%가 레벨 1, 2단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 스마트한 제조업 혁신을 위한 정책이 나아갈 길은 명확하다.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초기 단계에 얻은 효과에 머무르지 않고, 한두 단계 더 올라가서 글로벌 시장을 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정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1월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속으로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을 출범시켰다. 기획단은 스마트공장 보급과 고도화를 위한 정책을 기획하고, 부처 간 협업을 도모하며,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미션을 갖는다.
기획단은 데이터 분석과 인공기증(AI)을 접목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기업규모를 아우르는 상생의 밸류체인, 지역ㆍ업종에 타겟을 두면서도 이를 포괄하는 입체적인 방식으로 우리 제조업의 스마트화와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역, 대학 등 연구기관과 기업이 긴밀하게 협업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화된 공장의 운영과 설계,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고도로 훈련된 인력이 필요하다. 기업이 요청하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최적화 작업을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투자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일은 스마트공장만큼이나 스마트한 협업체계를 필요로 한다.
지역별로 지정된 19개의 제조혁신센터는 지역 일선에서 스마트공장 보급과 고도화에 필요한 민관 협력의 중추가 되고 있다. 제조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 위원회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연구개발과 정책자금 지원을 위해 금융기관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생태계 조성으로 귀결될 것이다.
정책 일선에서 체감하는 디지털 전환의 속도는 숨 가쁠 정도이다. 이를 무기로 우리 제조업의 아성을 위협하는 경쟁국의 추격도 거세다. 스마트공장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경영을 혁신하고 돌파구를 마련한 기업들의 이야기는 결코 멀리에 있지 않다. 우리 중소기업과 제조업이 디지털 전환을 기회로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글로벌 경쟁환경의 급변 속에서 제조업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 제조업은 우리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엔진이다. 임금수준이나 상용근로자의 비중을 볼 때 강한 제조업을 만드는 것은 강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과 같다.
제조업의 부흥, 특히 중소 제조업을 혁신함에 있어서 공장의 스마트화는 매우 유효한 전략이다. 세계 6위의 제조 강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세계적 수준의 공장혁신을 이루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수작업 공정에 의존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 희망적인 것은 중소기업들이 몇 가지 센서와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금방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밸류체인상에 있는 중소기업 공장이 스마트화되면 우리 제조업 전체의 혁신이 가능해진다는 점이다.
정부가 스마트공장 3만 개 보급을 추진하는 것도 여기에 착안한 것이다. 10인 이상 제조업체 6.7만 개 중 절반만이라도 스마트한 공정을 도입한다면 우리 제조업을 혁신하는 멋진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스마트공장을 시작한 기업이 2019년 말 현재 1만2000개를 넘었고 금년 말이면 보급 목표의 절반을 달성하게 된다.
스마트공장이 빛을 발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이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사장님들 중에는 바이어에게 제품보다 공장 사진을 먼저 보여준다는 분들이 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소위 레벨 3, 4단계 정도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이 공장 사진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영업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최적화를 구현하는 레벨 3, 4단계의 스마트공장은 글로벌 수준의 품질과 원가절감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동안 구축한 스마트공장 기업의 80%가 레벨 1, 2단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더 스마트한 제조업 혁신을 위한 정책이 나아갈 길은 명확하다. 중소기업들이 스마트공장 초기 단계에 얻은 효과에 머무르지 않고, 한두 단계 더 올라가서 글로벌 시장을 볼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정책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1월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속으로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을 출범시켰다. 기획단은 스마트공장 보급과 고도화를 위한 정책을 기획하고, 부처 간 협업을 도모하며, 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미션을 갖는다.
기획단은 데이터 분석과 인공기증(AI)을 접목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기업규모를 아우르는 상생의 밸류체인, 지역ㆍ업종에 타겟을 두면서도 이를 포괄하는 입체적인 방식으로 우리 제조업의 스마트화와 혁신에 기여하고자 한다. 또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중앙과 지역, 대학 등 연구기관과 기업이 긴밀하게 협업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화된 공장의 운영과 설계, 데이터 분석을 위해서는 고도로 훈련된 인력이 필요하다. 기업이 요청하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최적화 작업을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투자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일은 스마트공장만큼이나 스마트한 협업체계를 필요로 한다.
지역별로 지정된 19개의 제조혁신센터는 지역 일선에서 스마트공장 보급과 고도화에 필요한 민관 협력의 중추가 되고 있다. 제조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 위원회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연구개발과 정책자금 지원을 위해 금융기관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생태계 조성으로 귀결될 것이다.
정책 일선에서 체감하는 디지털 전환의 속도는 숨 가쁠 정도이다. 이를 무기로 우리 제조업의 아성을 위협하는 경쟁국의 추격도 거세다. 스마트공장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경영을 혁신하고 돌파구를 마련한 기업들의 이야기는 결코 멀리에 있지 않다. 우리 중소기업과 제조업이 디지털 전환을 기회로 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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