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 졸졸 따라다니는 캐릭터… AI였어?

신무경 기자

입력 2020-02-12 03:00 수정 2020-02-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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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
적은 비용으로 맞춤형 콘텐츠 제공… 식상해하던 이용자에 새 자극 선물


넷마블의 게임 A3에 등장하는 인공지능(AI) 캐릭터(왼쪽)는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학습한다. 넷마블 제공
3월 선보일 예정인 넷마블 게임 ‘A3: 스틸얼라이브’ 속 캐릭터 ‘소울링커’는 유저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행동 패턴을 학습하는 인공지능(AI)이다. 유저의 ‘자동전투’(캐릭터가 알아서 움직이도록 함)와 ‘수동전투’를 구분해 전략을 짠다. 자동전투형 유저는 오랜 시간 플레이하기를 원하므로 캐릭터 사망을 지연시키는 전술을, 수동전투형 유저는 빠른 몬스터 섬멸을 원하기 때문에 체력이 약한 몬스터를 먼저 공격하는 전술을 펼친다.

이처럼 게임에도 AI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기존까지는 채팅창의 스팸 및 욕설 메시지를 걸러 내거나 비정상 이용자를 탐지하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게임 캐릭터에까지 적용돼 유저들의 흥미를 높여주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에 등장하는 보스급 몬스터이자 AI 캐릭터 ‘여왕개미’는 6시간마다 나타나 자신의 영역에 침범한 유저와 혈맹(팀)들을 탐색한다. 자신을 공격하는 유저들끼리도 서로 적대 관계인 상황이라면, 여왕개미는 자신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준 팀을 골라 일시적으로 ‘더 강하게(버프)’ 만들고, 약한 팀은 ‘행동 불능(스턴)’으로 만든다.

게임 내 AI 적용은 더 많은 이용자를 더 오랜 시간 체류하도록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AI가 저예산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자극과 설렘을 주는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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