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대신 OTT… 재난영화 역주행
곽도영 기자
입력 2020-02-05 03:00 수정 2020-02-05 03:00
9년전 개봉한 ‘컨테이젼’, 왓챠 순위 100위권 밖에서 1위로
한국 영화 ‘감기’도 IPTV 등서 돌풍
홍콩에서 처음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가 신체, 물건 접촉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 고열에 시달리던 환자들이 호흡 곤란과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안 온라인에선 허위 치료법과 음모론을 퍼뜨리는 블로그가 추앙받는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Contagion·전염·사진)’의 줄거리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감이 커지면서 9년 전 개봉한 이 영화가 “현실화됐다”는 입소문을 타고 안방극장 순위권에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3사 인터넷TV(IPTV)에서 컨테이젼의 주문형비디오(VOD) 일평균 이용횟수는 지난해 10∼12월 대비 코로나 사태 이후인 올해 1월 23일∼2월 2일 SK브로드밴드에서 471배, KT에서 837배, LG유플러스에서 741배로 늘었다.
전염병을 소재로 담은 한국 영화인 ‘감기’(2013년 개봉)의 이용횟수도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에서 36배, KT에서 45배로 늘어났다.
이러한 양상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OTT인 왓챠플레이에 따르면 컨테이젼은 기존 많이 본 콘텐츠 순위 100위권 밖에 있었으나 지난달 22일 58위에 오르며 100위권에 들었고, 28일엔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영화 감기도 이날 7위까지 올라갔다. 또 다른 국내 OTT인 웨이브에서도 컨테이젼이 최근 주말 동안 많이 본 영화 1위에 올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으로 영화관 외출보다는 VOD 관람이 늘면서 현재 상황과 유사한 내용을 담은 재난영화들이 재흥행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국 영화 ‘감기’도 IPTV 등서 돌풍
홍콩에서 처음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가 신체, 물건 접촉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 고열에 시달리던 환자들이 호흡 곤란과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안 온라인에선 허위 치료법과 음모론을 퍼뜨리는 블로그가 추앙받는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컨테이젼(Contagion·전염·사진)’의 줄거리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감이 커지면서 9년 전 개봉한 이 영화가 “현실화됐다”는 입소문을 타고 안방극장 순위권에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3사 인터넷TV(IPTV)에서 컨테이젼의 주문형비디오(VOD) 일평균 이용횟수는 지난해 10∼12월 대비 코로나 사태 이후인 올해 1월 23일∼2월 2일 SK브로드밴드에서 471배, KT에서 837배, LG유플러스에서 741배로 늘었다.
전염병을 소재로 담은 한국 영화인 ‘감기’(2013년 개봉)의 이용횟수도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에서 36배, KT에서 45배로 늘어났다.
이러한 양상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국내 OTT인 왓챠플레이에 따르면 컨테이젼은 기존 많이 본 콘텐츠 순위 100위권 밖에 있었으나 지난달 22일 58위에 오르며 100위권에 들었고, 28일엔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영화 감기도 이날 7위까지 올라갔다. 또 다른 국내 OTT인 웨이브에서도 컨테이젼이 최근 주말 동안 많이 본 영화 1위에 올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으로 영화관 외출보다는 VOD 관람이 늘면서 현재 상황과 유사한 내용을 담은 재난영화들이 재흥행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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