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서빙로봇 “주문음식 나왔어요”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2-05 03:00 수정 2020-02-0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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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테크]
우아한형제들 전국 12곳서 운영… “연내 200개 매장에 300대 공급”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고 있는 배달의민족의 서빙 로봇 ‘딜리플레이트’. 우아한형제들 제공
서빙로봇에 뜨거운 음식이 올려지고, 주문한 테이블의 번호를 입력하자 로봇이 이동을 시작한다. 도중에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과 마주치면 스스로 피해 간다. 로봇이 테이블에 도착하자 손님들은 신기한 듯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 같은 자율주행형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18대를 전국 12개 식당에서 운영하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딜리플레이트는 서울에 3개를 비롯해 인천 3개, 경기 4개, 경남 1개, 강원 1개 식당에 이미 도입됐고 경기 수원, 경남 창원 등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200개 매장에 딜리플레이트 300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리플레이트는 총 4개의 선반(최대 적재 용량 50kg)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량을 줄이고, 고객 응대 서비스의 품질도 높아졌다는 게 음식점 점주들의 평가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3일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에 음식과 그릇 등을 나르는 ‘LG 클로이 서브봇’을 도입했다. 클로이 서브봇은 실내 자율주행 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이용해 고객이 있는 자리까지 음식을 가져다주고, 고객이 식사를 마치면 빈 그릇도 운반한다. 특히 클로이는 장애물을 감지하면 “죄송합니다. 잠시 지나가도 될까요?”라고 직접 말하며 충돌을 피한다. 이동 중에는 노래를 틀어 고객들에게 로봇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LG전자와 CJ푸드빌은 클로이 서브봇이 뜨겁거나 무거운 그릇에 담긴 요리를 옮기는 데 유용해 레스토랑 직원들이 보다 세심하게 고객을 응대하는 등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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