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北 선전매체 계정 폐쇄…美 대북제재 때문인듯
뉴스1
입력 2020-01-16 13:57 수정 2020-01-16 13:57
16일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 홈페이지에 링크된 유투브 동영상을 클릭하면 “이 동영상과 연결된 유튜브 계정이 해지돼 동영상을 볼 수 없다”는 안내문이 표시된다.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세계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최근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계정들을 폐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과 ‘우리민족끼리TV’ 계정을 강제 해지했다.
‘조선의 오늘’ 유튜브 계정엔 현재 “법률 위반사항이 접수돼 계정이 해지됐다”는 문구가 게시돼 있는 상황. ‘조선의 오늘’은 그동안 유튜브를 통해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의 뉴스·영화 등 TV프로그램을 공유해왔다.
또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TV’ 홈페이지에서도 유튜브 동영상 링크를 클릭하면 “이 동영상과 연결된 유튜브 계정이 해지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RFA는 “우리민족끼리TV의 경우 이달 4일부터 ‘정의 목소리’(Rightness Voice)란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이용해 북한 체제선전 및 대남비방 등 동영상 20여 건을 올렸지만, 이 또한 현재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워싱턴 소재 민간단체 전미북한위원회(NCNK)의 대니엘 월츠 국장은 유튜브의 북한 선전매체 계정 폐쇄 조치가 미 정부의 ‘북한 제재 규정’(North Korea Sanctions Regulations)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북한 제재 규정’을 보면 “미국의 재화·서비스·기술을 북한에 수출 또는 재수출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즉, “북한의 유튜브 채널 운영은 북한에 대한 ‘서비스 수출’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유튜브 측에서 제한조치를 취한 것 같다는 게 월츠 국장의 설명이다.
유튜브는 미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잇다.
이에 대해 유튜브 관계자는 “유튜브는 게시물 생성·업로드와 관련해 적용 가능한 모든 제재와 무역규제법을 준수한다”면서 “또 서비스 이용약관이나 커뮤니티 지침을 위반한 사용자 계정이 발견됐을 땐 이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VOA는 ‘조선의 오늘’과 ‘우리민족끼리’의 유튜브 계정은 이전에도 수차례 폐쇄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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