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AI, 주인 표정 읽고 먼저 상황 대처”
라스베이거스=유근형 기자
입력 2020-01-08 03:00 수정 2020-01-08 03:46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0]박일평 LG전자 CTO ‘로드맵’ 발표
‘효율화→개인화→추론→탐구’ 발전… “지금까지의 AI는 시작에 불과”
“그럼요. 지금 오렌지 주스는 온라인 주문했고, 택시도 10분 안에 올 거예요.”
이 대화는 LG전자가 공개한 미국 여성 올리비아와 LG의 인공지능(AI) 가전 씽큐(ThinQ)의 대화 내용이다. 이 정도는 지금도 현실에서 구현되는 기술이다.
하지만 AI 가전의 미래는 이게 끝이 아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호텔에서 “지금까지의 AI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LG전자의 ‘2020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 등장한 박 사장은 현재 사용자의 명령어를 알아듣고 그에 맞는 행동을 수행하는 AI는 발전 1단계인 ‘효율화 단계’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AI 기술이 2단계(개인화), 3단계(추론 가능), 4단계(탐구 가능)까지 순차적으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AI가 2단계가 되면 빅데이터에 기반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령 이용자가 자주 먹는 음식, 자주 가는 장소 등을 분석해서 알려줄 수 있다.
3단계부터는 이용자의 행동이나 언어의 원인을 분석해 결과를 알려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AI는 주인의 목소리만 듣고도 수면 시간을 예상하고 “오늘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있는데, 잠도 못 잔 것 같네. 두뇌 회전에 좋은 연어 샐러드를 주문해 뒀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4단계 탐구 단계가 되면 이용자가 호출하기도 전에 AI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등의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주인의 표정을 읽고 “오늘 밤에 데이트가 있는데 왜 이렇게 우울해. 내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해 줄게”라고 먼저 제안하는 식이다.
박 사장은 “LG 씽큐와 같은 인공지능이 의미 있는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에 명확하고 체계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올바른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효율화→개인화→추론→탐구’ 발전… “지금까지의 AI는 시작에 불과”
‘CES 2020’ 개막을 앞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호텔에서 LG전자의 ‘2020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가 열렸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I 기술 발전의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시간이 없어서 그런데, 오렌지 주스를 주문해줄 수 있나요? 1병만 100% 무가당으로…. 그리고 택시도 한 대 불러주세요.” “그럼요. 지금 오렌지 주스는 온라인 주문했고, 택시도 10분 안에 올 거예요.”
이 대화는 LG전자가 공개한 미국 여성 올리비아와 LG의 인공지능(AI) 가전 씽큐(ThinQ)의 대화 내용이다. 이 정도는 지금도 현실에서 구현되는 기술이다.
하지만 AI 가전의 미래는 이게 끝이 아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호텔에서 “지금까지의 AI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LG전자의 ‘2020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 등장한 박 사장은 현재 사용자의 명령어를 알아듣고 그에 맞는 행동을 수행하는 AI는 발전 1단계인 ‘효율화 단계’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AI 기술이 2단계(개인화), 3단계(추론 가능), 4단계(탐구 가능)까지 순차적으로 진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AI가 2단계가 되면 빅데이터에 기반해 이용자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령 이용자가 자주 먹는 음식, 자주 가는 장소 등을 분석해서 알려줄 수 있다.
3단계부터는 이용자의 행동이나 언어의 원인을 분석해 결과를 알려주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AI는 주인의 목소리만 듣고도 수면 시간을 예상하고 “오늘 회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이 있는데, 잠도 못 잔 것 같네. 두뇌 회전에 좋은 연어 샐러드를 주문해 뒀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4단계 탐구 단계가 되면 이용자가 호출하기도 전에 AI가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등의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주인의 표정을 읽고 “오늘 밤에 데이트가 있는데 왜 이렇게 우울해. 내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해 줄게”라고 먼저 제안하는 식이다.
박 사장은 “LG 씽큐와 같은 인공지능이 의미 있는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산업 전반에 명확하고 체계화된 로드맵이 필요하다”며 “올바른 기술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비즈N 탑기사
- 김숙 “내 건물서 거주+월세 수입 생활이 로망”
- “20억 받으면서 봉사라고?”…홍명보 감독 발언에 누리꾼 ‘부글’
- 세계적 유명 모델이 왜 삼성역·편의점에…“사랑해요 서울” 인증샷
- “사람 치아 나왔다” 5000원짜리 고기 월병 먹던 中여성 ‘경악’
- “모자로 안가려지네”…박보영, 청순한 미모로 힐링 여행
- 엄마 편의점 간 사이 ‘탕’…차에 둔 권총 만진 8살 사망
- 8시간 후 자수한 음주 뺑소니 가해자…한문철 “괘씸죄 적용해야”
-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새단장…윤동주 ‘자화상’
- 힐러리 “내가 못 깬 유리천장, 해리스가 깨뜨릴 것”
- ‘SNS 적극 활동’ 고현정…“너무 자주 올려 지겨우시실까봐 걱정”
- HBM의 질주… SK하이닉스 영업익 7조 사상 최대
- 재건축 단지에 현황용적률 인정… 사업성 증가 효과[부동산 빨간펜]
- “롯데百의 미래 ‘타임빌라스’에 7조 투자, 국내 쇼핑몰 1위로”
- 합병 앞둔 SK이노, 계열사 사장 3명 교체… 기술형 리더 발탁
- AI 뛰어든 참치회사 “GPT 활용해 모든 배 만선 만들 겁니다”
- ‘美 공급망 재편 수혜’ 인도 주식에 올해 국내 자금 1.2조 몰려
- “고위험 환자 타비 시술 거뜬… 최초 기록도 다수”[베스트 메디컬센터]
- “아흔 일곱에도 스매싱…79년 테니스 친 덕에 아직 건강해요”
- 차박, 차크닉에 최적화된 전기차 유틸리티 모드
- “두바이 여행한다면 체크”…두바이 피트니스 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