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개인용 비행체 2028년 상용화”… 오픈 이노베이션 가속
라스베이거스=김도형 기자 , 유근형 기자
입력 2020-01-08 03:00 수정 2020-01-08 03:45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0]
올 CES 최대 화두는 ‘개방적 협업’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CES에서 단연 최고의 화제로 꼽힌 현대자동차와 우버의 협업이다. 6일 미디어 행사를 연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해답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을 제시하고 축소 모형을 공개했다.
UAM은 갈수록 혼잡해지는 거대 도시에서 전기를 이용해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하늘길을 새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서비스다.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면서 승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이고, 모빌리티 환승 거점은 UAM과 PBV를 연결해 주는 개념이다.
현대차와 우버의 협력은 PAV로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인승 콘셉트 모델인 ‘S-A1’을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서비스가 기존 전통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경쟁자’의 대표 주자와도 같은 우버와의 협력을 공식화한 것이다. 현대차 역시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버와의 협력은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날 미디어 행사에 등장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주요 동력 중 하나가 세계 산업계 리더들과의 협력”이라며 “우버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이번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관련해 국내 교통 규제 기관인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도 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2028년을 UAM 상용화 시점으로 보고있다.
미래차 전환, 모빌리티 서비스 확산 등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한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와 우버의 사례처럼 실험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 사례를 축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바이톤은 이번 CES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엠바이트의 양산차를 공개하면서 국경 없는 협력의 대표 사례를 선보였다. 차량 내부의 각종 인포테인먼트 기능 구현을 위해 바이어컴CBS(비디오 스트리밍, 게임), 아큐웨더(날씨), 아이쿠도(음성인식 제어)와 같은 미국 기업뿐 아니라 일본의 액세스(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대의 라이벌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면서 아이폰 등 애플 사용자들에 대한 호환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세로 형태 TV인 ‘더 세로’는 스마트폰을 TV에 가까이 가져가면 스마트폰 화면을 TV 화면에 그대로 보여주는 동기화 기능인 ‘탭뷰’가 있다. 원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호환이 됐지만 올해 새 모델부터는 아이폰도 동기화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사실 국내에서 선보인 것은 반쪽짜리였다. 글로벌 시장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아이폰의 iOS 운영체제도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애플TV와의 콘텐츠 연결성 강화 계획도 공개했다.
LG전자 역시 AI 플랫폼 영역에서 독자 기술뿐 아니라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네이버 클로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라스베이거스=김도형 dodo@donga.com·유근형 기자
올 CES 최대 화두는 ‘개방적 협업’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이 ‘CES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모빌리티 비전과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들이 첨단기술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개막일 하루 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우버와 손잡고 만든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2028년에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김현석 가전부문장(사장)은 인공지능 로봇 ‘볼리’를 선보였다. 세계 161개국 4500여 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에 한국은 역대 최대인 390개 기업이 참가해 미국(1933개), 중국(1368개)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이 ‘오픈 이노베이션’의 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산업 간 장벽뿐 아니라 아군과 적군의 경계도 뛰어넘는 개방적 협업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경쟁사와도 손을 잡는 노력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CES에서 단연 최고의 화제로 꼽힌 현대자동차와 우버의 협업이다. 6일 미디어 행사를 연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하기 위한 해답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을 제시하고 축소 모형을 공개했다.
UAM은 갈수록 혼잡해지는 거대 도시에서 전기를 이용해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하늘길을 새 이동 통로로 활용하는 서비스다. PBV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면서 승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이고, 모빌리티 환승 거점은 UAM과 PBV를 연결해 주는 개념이다.
현대차와 우버의 협력은 PAV로 실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인승 콘셉트 모델인 ‘S-A1’을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서비스가 기존 전통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경쟁자’의 대표 주자와도 같은 우버와의 협력을 공식화한 것이다. 현대차 역시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버와의 협력은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날 미디어 행사에 등장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주요 동력 중 하나가 세계 산업계 리더들과의 협력”이라며 “우버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의 이번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관련해 국내 교통 규제 기관인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도 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2028년을 UAM 상용화 시점으로 보고있다.
미래차 전환, 모빌리티 서비스 확산 등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한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와 우버의 사례처럼 실험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 사례를 축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바이톤은 이번 CES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엠바이트의 양산차를 공개하면서 국경 없는 협력의 대표 사례를 선보였다. 차량 내부의 각종 인포테인먼트 기능 구현을 위해 바이어컴CBS(비디오 스트리밍, 게임), 아큐웨더(날씨), 아이쿠도(음성인식 제어)와 같은 미국 기업뿐 아니라 일본의 액세스(콘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대의 라이벌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면서 아이폰 등 애플 사용자들에 대한 호환성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세로 형태 TV인 ‘더 세로’는 스마트폰을 TV에 가까이 가져가면 스마트폰 화면을 TV 화면에 그대로 보여주는 동기화 기능인 ‘탭뷰’가 있다. 원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호환이 됐지만 올해 새 모델부터는 아이폰도 동기화할 수 있도록 전략을 수정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사실 국내에서 선보인 것은 반쪽짜리였다. 글로벌 시장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아이폰의 iOS 운영체제도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애플TV와의 콘텐츠 연결성 강화 계획도 공개했다.
LG전자 역시 AI 플랫폼 영역에서 독자 기술뿐 아니라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네이버 클로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라스베이거스=김도형 dodo@donga.com·유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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