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인공지능 홈비서’에 사활

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입력 2020-01-08 03:00 수정 2020-01-08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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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0]2층 단일 전시장 최신 서비스 전시
中 참가업체는 2년새 200곳 줄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전시장 앞에 설치된 구글의 대형 미끄럼틀. 9TO5구글 홈페이지
6일(현지 시간) ‘CES 2020’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앞에 구글의 옥외 단일 전시장인 블록형 흰색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글의 상징인 파랑 빨강 노랑 등 원색 로고와 함께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헤이 구글’이라는 사인이 달렸다. 옆에는 파랑 빨강 노란색을 띤 거대 미끄럼틀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인에서도 알 수 있듯 구글은 이번 CES에서 AI 홈 비서에 가장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홈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CES에서 아마존과의 AI 홈 비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2개 층으로 구성된 단일 전시 건물에서 최신 AI 서비스들을 관람하고 나면 원색의 미끄럼틀을 타고 플라스틱 공 풀장으로 내려오게 된다. 구글은 2018년에도 대형 꽈배기 미끄럼틀을 설치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답게 컨벤션센터 입구 목 좋은 곳에 해마다 대형 전시장을 차리는 것이다.

반면 올해 중국은 참가 업체 수가 대폭 줄어들어 구글의 기세와는 대조를 이뤘다. 중국은 2018년 1500여 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올해 1300여 곳으로 줄었다.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 등으로 미국 업체가 주류를 이루는 CES보다는 자국 내 전시회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올해 CES에서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참가 기업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298개사 대비 30% 넘게 증가한 39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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