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내부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열고 기술자립 독려

지민구 기자

입력 2019-12-20 03:00 수정 2019-12-20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9월 내부 연구개발(R&D) 성과 공유회 ‘LS 티페어(T-Fair)’에서 격려사를 통해 “기술 혁신으로 한일 무역 갈등 문제를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LS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열쇠는 결국 기술 자립이고, 주력 사업 분야는 후발 주자와의 격차를 더 벌려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LS그룹은 2015년부터 R&D 속도 향상과 디지털 전환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각각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것이다.

그룹 지주회사인 LS는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의 스타트업 2곳에 약 350억 원을 투자했다. 제조 데이터 분석업체 사이트머신과 사물인터넷(IoT) 기업 포그혼의 지분을 각각 매입한 것이다. LS는 이들 스타트업의 기술을 활용해 공장의 제조 공정 효율을 개선하는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계열사 LS전선은 업계 최초로 IoT를 활용한 재고 관리 시스템 도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품과 자재에 통신 센서(감지기)를 부착해 직원이 스마트폰으로 위치와 재고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동 경로 추적도 가능해 운송 중 발생하는 도난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의 이 사업은 사내 벤처 아이디어 공모에서 채택된 것이다. 이미 강원 동해시 사업장에서 6개월간 실증 시험을 마쳤고 전 사업장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