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SK 유니버시티’ 설립… 혁신기술 역량 갖춘 인재 육성

서동일 기자

입력 2019-12-20 03:00 수정 2019-12-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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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는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통해 각 관계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있다.

8월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에서 최태원 SK 회장은 AI 등 이른바 ‘빅 트렌드(Big Trend)’ 기술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혁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이천포럼에서 “AI, DT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우리 고객 범위를 확장하고 고객 행복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를 통해 SK가 추구해 온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 기술들이 결과적으로 고객 가치 창출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최 회장은 또 “거래비용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하는 혁신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면 SK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디지털 기술 역량 강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SK가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그룹 차원의 교육 인프라 ‘SK 유니버시티(SK University)’ 설립을 준비하는 것도 혁신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에너지 솔루션’ 비즈니스 모델도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에너지 공급자 시각만으로는 에너지 산업 변화의 물결에서 생존할 수 없다”며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 고객 가치를 높이는 에너지 솔루션형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 역시 밝혔다.

그는 “나부터도 변화는 두렵고 달갑지 않은 일이지만 번지점프를 하듯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꾸 새로운 시도를 해야 딥 체인지를 이룰 수 있다. 피할 수 없다면 변화를 즐기자”고 당부했다. 내년 SK는 디지털 혁신 방침에 맞춰 각 관계사마다 글로벌 시장 등을 겨냥한 적극적 연구개발(R&D) 투자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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