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 ‘초성퀴즈’ 안봐도 된다…광고 키워드 노출 조절 기능 도입
뉴스1
입력 2019-11-28 11:13 수정 2019-11-28 11:13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개편© 뉴스1
네이버가 ‘초성퀴즈’ 같은 광고 키워드 노출을 조절할 수 있도록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개편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검색어 추천 시스템 ‘리요’(RIYO, Rank-It-YOurself)를 실검 서비스에 적용했다고 28일 밝혔다. 리요는 검색어와 주제 카테고리가 어느 정도의 연관성이 있는지를 분석한 뒤 개인별 설정 기준에 맞춰 실검 차트 노출 여부를 결정한다.
네이버는 리요를 통해 먼저 실검에 이벤트·할인 정보 노출 정도를 개인별로 조절할 수 있는 ‘필터’와 유사한 이슈로 상승한 다수의 검색어를 통합해 확인할 수 있는 ‘이슈별 묶어보기’ 옵션을 추가했다.
이번 개선을 통해 이벤트나 할인정보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는 필터를 약하게 설정해 급상승 정도가 낮은 정보라도 빼놓지 않고 볼 수 있고, 관심이 없는 이용자는 강하게 설정해 급상승 정도가 아주 높은 정보만 반영할 수 있다.
최근 네이버 실검은 키워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면서 이용자들이 현재 이슈를 편리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본래 취지를 벗어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네이버는 임의적으로 키워드를 판단해 실검 서비스에 개입하기 보단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를 통해 과도한 주목도를 낮추는 방식을 택해 개선을 진행 중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네이버 모바일앱 첫 화면의 실검 서비스를 ‘검색차트’ 판으로 옮긴 바 있다. 또 연령대 및 시간대별 실검 차트를 제공해 이용자들이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제공해왔다. 지난달 31일에는 로그인한 이용자가 검색차트 판에 들어가면 자신과 동일한 연령대의 실검순위를 먼저 보여주는 식으로 서비스를 일부 개편하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마다 자신의 관심에 따라 급상승검색어 구성을 달리해서 볼 수 있도록 실검을 개선하겠다는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네이버는 리요 적용 영역을 시사, 스포츠, 연예 등 다양한 주제군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사용자가 관심 있는 분야의 검색어의 가중치를 조절해 모든 이용자들이 똑같은 실검 차트를 보던 방식에서 이용자마다 서로 각기 다른 ‘나만의 실검 차트’를 만들어서 보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이와 함께 국가대표 축구 경기가 있는 날 ‘대한민국 축구’, ‘한국 축구’, ‘축구’와 같이 같은 이슈에 대한 다수의 검색어가 차트에 오르는 것을 하나의 대표 검색어로 묶어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 부분도 리요를 통해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이뤄진다.
네이버 관계자는 “리요를 포함한 관련 기술 고도화를 통해 검색 사용자의 다양한 관심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술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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