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G 폴더블폰 ‘메이트X’ 15일 中 출격…삼성 갤폴드로 ‘맞불’
뉴스1
입력 2019-11-13 09:46 수정 2019-11-13 09:46
화웨이의 메이트X. 회사 홈피 갈무리
화웨이가 오는 15일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를 중국에 출시한다. 지난 2월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공개한 지 9개월만이다.
누가 먼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지를 놓고 올들어 화웨이와 신경전을 벌여온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0일부터 중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대전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삼성전자는 메이트X 출시 다음날인 16일 오전 10시부터 갤럭시 폴드 4차 판매에 나서 ‘맞불’을 놓는다.
화웨이의 메이트X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달리 디스플레이를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접으면 윗화면이 16.75㎝(6.6인치), 아래 화면이 16.2㎝(6.38인치)지만 펼치면 20.32㎝(8인치)로 웬만한 태블릿PC의 크기와 맞먹는다.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7만원)이다. 현재 중국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보다 1000위안(약 16만5000원) 비싸다.
통신은 5세대(5G) 이동통신 전용이다. 5G 모델이라고 하더라도 4G LTE와 3G 등을 지원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화웨이의 기린980이 장착됐으며, 40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 1600만화소의 슈퍼 광각 카메라, 심도(ToF) 카메라를 갖췄다. 55와트(W)의 초고속 충전기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4500밀리암페어(mAh)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올초부터 폴더블폰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해 10월 중국 로욜이 최초의 폴더블폰 ‘플렉시파이’를 선보였지만 완성도가 떨어져 삼성전자나 화웨이가 먼저 내놓는 폰이 사실상 첫 폴더블폰 타이틀을 거머쥐는 상황인 만큼, 양사는 자존심을 건 경쟁 구도를 형성해왔다. 결국 삼성전자 제품결함으로 한 차례 출시를 잠정 연기하는 우여곡절끝에 지난 9월 먼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성공했다.
중국 매체들은 메이트X가 갤럭시 폴드와 마찬가지로 출시되자마자 완판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1만6999위안의 고가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공급량이 갤럭시 폴드와 마찬가지로 워낙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갤럭시 폴드처럼 초반 수량을 적게 하고 점차 확대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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