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러시아 연관 의심 계정 삭제…공격 대상은 바이든
뉴시스
입력 2019-10-22 09:33 수정 2019-10-22 09:33
러시아 연관 의심 인스타그램 계정 50개 삭제
대선 앞두고 인종 등 정치, 사회 문제 거론
'블랙 커뮤니티' 등 내세워 흑인 계정인 척
페이스북이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종 등 예민한 이슈를 이용해 유권자들 간 분열을 일으키려 한 러시아 연관 계정을 삭제했다. 해당 계정들은 주요 민주당 경선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21일(현지시간)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페이스북이 러시아와 연계된 네트워크 1개, 이란과의 관계가 의심되는 네트워크 3개 등 총 4개 네트워크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연루된 네트워크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의 지원을 받아왔다.
페이스북의 요청으로 해당 계정들을 조사한 소셜미디어(SNS) 조사 업체 그라피카에 따르면 이 계정들은 다양한 정치, 사회 이슈를 다루면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의 활동은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 집중됐다. 러시아와 연관됐다고 보이는 계정 50개는 인스타그램 계정이었고, 1개는 페이스북 계정이었다.
계정은 @블랙퀸클로이(@black.queen.chloe), @미시간블랙커뮤니티(@michigan_black_community_) 등 흑인 활동가를 위장했다.
미시간의 흑인 유권자라고 주장하는 한 계정은 #흑인의목숨도소중하다(#blacklivesmatter ) 해시태그를 달고 민주당 경선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응원하는 척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인종차별 관련 실언을 비판했다.
페미니스트, 성소수자 옹호, 환경 운동가 등을 내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계정은 찬반 계정이 모두 존재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2020년에 트럼프를 멈춰라(@stop.trump2020), @버니2020(@bernie.2020__) 등이었다.
이 계정들이 거느린 팔로워는 총 25만명에 달했다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반 이상이 미국 사용자였으며, 팔로워 중 가짜 계정과 진짜 계정의 비중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계정을 분석한 그래피카의 벤 니모는 “양쪽에서 바이든을 공격하는 데 시스템적으로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캠페인의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계속해서 거짓 정보를 퍼트리면서 이득을 보고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도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과 음모론을 퍼트리면서 이득을 보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진실로 우리 선거의 진정성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그들은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광고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피카에 따르면 이 계정들은 총 7만5000건을 게시했지만 대부분 2020년 대선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광범위한 사회 문제를 다뤘다.
WP는 러시아가 조종하는 계정들이 경합주의 지역 주민인 척하면서 정치 문제를 다룬 이번 사태가, 러시아의 선거 개입이라는 익숙한 위협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대스턴 비즈니스인권센터의 폴 M 배럿 부소장은 “러시아는 특정 후보를 선호하는 게 아니라 유권자들 사이에서 분열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대선 앞두고 인종 등 정치, 사회 문제 거론
'블랙 커뮤니티' 등 내세워 흑인 계정인 척
페이스북이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인종 등 예민한 이슈를 이용해 유권자들 간 분열을 일으키려 한 러시아 연관 계정을 삭제했다. 해당 계정들은 주요 민주당 경선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하는 데 주력했다.
21일(현지시간)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페이스북이 러시아와 연계된 네트워크 1개, 이란과의 관계가 의심되는 네트워크 3개 등 총 4개 네트워크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연루된 네트워크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의 지원을 받아왔다.
페이스북의 요청으로 해당 계정들을 조사한 소셜미디어(SNS) 조사 업체 그라피카에 따르면 이 계정들은 다양한 정치, 사회 이슈를 다루면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판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의 활동은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 집중됐다. 러시아와 연관됐다고 보이는 계정 50개는 인스타그램 계정이었고, 1개는 페이스북 계정이었다.
계정은 @블랙퀸클로이(@black.queen.chloe), @미시간블랙커뮤니티(@michigan_black_community_) 등 흑인 활동가를 위장했다.
미시간의 흑인 유권자라고 주장하는 한 계정은 #흑인의목숨도소중하다(#blacklivesmatter ) 해시태그를 달고 민주당 경선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응원하는 척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인종차별 관련 실언을 비판했다.
페미니스트, 성소수자 옹호, 환경 운동가 등을 내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계정은 찬반 계정이 모두 존재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2020년에 트럼프를 멈춰라(@stop.trump2020), @버니2020(@bernie.2020__) 등이었다.
이 계정들이 거느린 팔로워는 총 25만명에 달했다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반 이상이 미국 사용자였으며, 팔로워 중 가짜 계정과 진짜 계정의 비중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계정을 분석한 그래피카의 벤 니모는 “양쪽에서 바이든을 공격하는 데 시스템적으로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캠페인의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서 계속해서 거짓 정보를 퍼트리면서 이득을 보고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도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과 음모론을 퍼트리면서 이득을 보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진실로 우리 선거의 진정성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그들은 당장 트럼프 대통령의 광고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피카에 따르면 이 계정들은 총 7만5000건을 게시했지만 대부분 2020년 대선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광범위한 사회 문제를 다뤘다.
WP는 러시아가 조종하는 계정들이 경합주의 지역 주민인 척하면서 정치 문제를 다룬 이번 사태가, 러시아의 선거 개입이라는 익숙한 위협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대스턴 비즈니스인권센터의 폴 M 배럿 부소장은 “러시아는 특정 후보를 선호하는 게 아니라 유권자들 사이에서 분열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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