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 방지-유해 콘텐츠 차단, 12세 이하 전용 스마트폰도 내놔

SK텔레콤이 어린이용 통신서비스 ‘잼(ZEM)’을 1일부터 선보인다.

만 12세 이하 사용자 전용 서비스로 나오는 잼은 부모용 앱과 자녀용 앱이 별도로 있다. 자녀 1명당 보호자 5명, 보호자 1명당 자녀 5명까지 연동 가능하며 부모용 앱은 타 이통사 고객도 이용 가능하다.

30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잼 서비스는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이들 연령대의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가지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폰 과의존(중독) 방지를 위해 부모와 자녀가 상의해 이용 시간을 요일별, 시간별 등 최대 5가지 모드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행 중 스마트폰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한 자동알람, 유해 콘텐츠 차단, 자녀가 일상적 동선에서 벗어날 경우 신호를 보내는 ‘안심존 이탈 알람’ 기능 등이 포함된다. 가족과 데이터 차감 없이 실시간 대화를 할 수 있는 ‘잼톡’ 등 편의기능도 들어 있다.

SKT는 키즈 전용 스마트폰인 ‘LG X2 잼’도 1일 출시한다. 출고가 20만9000원인 이 스마트폰은 잼 앱은 물론이고 교육이나 미디어 관련 앱이 기본 탑재됐다. 147g으로 비교적 가벼워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T는 스마트폰 외에도 TV,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에도 잼 전용 서비스를 늘려갈 계획이다. 한명진 SKT MNO사업지원그룹장은 “키즈 고객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 올바른 정보통신기술(ICT) 사용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해 새 브랜드 잼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