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기술도 막아놔”…스마트워치 심전도 측정 기능, 국내서는 언제쯤?
뉴스1
입력 2019-09-15 09:16 수정 2019-09-15 09:17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2019년 2분기에만 1230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대비 44% 성장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이 급성장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IT기업들도 스마트워치를 필두로 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나침반’ 기능을 추가한 ‘애플워치5를 공개했다. 지난해 최초로 ’심전도‘(ECG) 측정 기능과 ’낙상방지(Afib)‘ 기능을 탑재해 호평을 받은 ’애플워치4‘를 발표한지 1년 만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6일 새로운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액티브2‘(갤워치 액티브2)를 출시했다. 갤워치 액티브2도 갤럭시워치 시리즈 중 처음으로 ECG 측정 기능을 탑재하고 ’페이스메이커와 달리기‘ 기능 등 피트니스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워치들, 심전도 측정 기술은 탑재했는데, 규제 때문에 사용 막아놔

이처럼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 액세서리‘에서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며 독립된 ’스마트 기기‘로 발전해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탑재된 기능마저도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될 전망이다.
애플워치4의 경우, ECG 측정 기능은 국내에서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비활성화된다. 애플은 이에 대해 “ECG 측정 기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승인이 필요한 기능이라 국가설정을 바꾼다 해도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출시된지 1년이 지났는데도 해당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셈이다.
갤워치 액티브2도 마찬가지로다. 현재 갤워치 액티브2는 해당 기능을 하드웨어적으로는 탑재했지만,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막아둔 상태다.
삼성은 미국에서는 ECG측정 기능에 대해 갤워치 액티브2를 출시하기 전에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FDA 승인에 약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내년 2월쯤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1호 ’규제 샌드박스‘는 손목형 심전도 장치였는데…다른 기기는 언제쯤?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규제‘ 때문이다. 현행 국내 의료법은 직접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통신망에 연결된 의료 장비로 진료를 받는 ’원격 의료‘를 불법으로 본다. ’의료기기‘로 규정되지 않은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들의 ECG 측정을 ’원격 의료‘로 보는 관점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허용·후규제 방식의 ’국내 1호 ICT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국내 IT기업 휴이노의 ’손목형 심전도 장치‘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ECG 측정 기능을 갖춘 또다른 스마트 기기들의 식약처 승인 여부는 ’감감무소식‘인 상황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표하고 있다.
정보영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같은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나기 전에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갤워치 액티브2 같은 IT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심전도를 측정하는 것은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물론 최종 진단을 위해선 전문의 진단과 확진이 필수”라고 강조하면서도 “스마트워치를 통해 맥박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이상증세를 발견할 경우 조기진료를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워치 액티브2의 ECG 측정 기능 등에 대해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 FDA 승인이 나면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2020년 상반기 안에는 사용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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