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 역대 2번째 6000억달러 전망

서형석 기자

입력 2021-06-29 03:00 수정 2021-06-2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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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만 1000억달러 넘을듯
소비심리 회복… 유화-車도 호조
전체 무역 1조1929억 달러 예상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올해 한국 수출액이 역대 두 번째로 6000억 달러(약 678조3000억 원)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가 이끌고 석유화학과 자동차가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9일 발간한 ‘2021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 규모를 6017억 달러, 수입 규모를 5912억 달러로 예상했다. 각각 지난해보다 17.4%, 26% 늘어난 규모로 수출과 수입을 더한 전체 무역액은 1조1929억 달러로 전망됐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로 한국의 무역 규모도 9801억 달러에 그쳤다.

연간 수출이 6000억 달러를 넘는 건 2018년(6049억 달러) 후 3년 만이다. 올해 수출 호조는 스마트폰,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은 반도체가 이끌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늘며 반도체 수출액만 10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부진했던 석유, 석유화학 제품은 국제유가 상승, 소비심리 회복으로 하반기(7∼12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7%, 4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도 완성차 수요 회복과 함께 수출 호조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세계적인 해상운송 운임 상승세 등은 수출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홍지상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하반기 수출 또한 상반기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출이 중장기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면 주력 수출품을 전기차, 바이오 등 차세대 신성장 산업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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