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창립 50주년’ 기념식 진행…반세기 동안 승객 7억명 탑승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3-04 14:40 수정 2019-03-04 14:46
대한항공은 4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임직원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969년 3월 1일 항공기 8대를 보유한 작은 항공사로 출범한 이래 적극적인 노선 개척과 서비스 혁신, 끊임없는 변화와 투자를 기반으로 44개국 124개 도시를 누비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소비자와 주주의 사랑, 국민의 신뢰였다”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보다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되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50주년을 계기로 대한항공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비전 2023’ 경영 발전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지속 성장과 재무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미래 전략을 실행에 옮긴다는 설명이다.
조중훈 창업주가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대한항공은 반세기 동안 5대양 6대주 노선을 개척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1970년대에 태평양과 유럽 및 중동 하늘 길을 잇따라 열며 국가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1980년대에는 서울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국가 위상 증진에 일조하기도 했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대한항공을 진두지휘하면서 회사 발전을 이끌었다. 조 회장은 1992년 대한항공 사장을 거쳐 19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올랐고 2003년부터 한진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이 사장직에 오른 1990년대에는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베이징과 모스크바 노선을 개설했다. 2000년대에는 당시 글로벌 항공업계 흐름에 발맞춰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한 바 있다. 여기에 프랑스 루브르와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해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2010년대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고 공식 파트너 업체로 참여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도왔다. 특히 조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대회 유치와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작년에는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협력을 추진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도모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소속 항공기가 운항한 거리는 총 101억8719만3280km다. 이는 지구를 25만4679바퀴 돌고 지구에서 달까지 1만3400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에 해당된다.
또한 대한항공 비행기가 실어 나른 승객은 국내 전체 인구가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횟수에 해당하는 7억1499만 명으로 집계됐다. 화물은 8톤 트럭 506만7500대 규모인 총 4054만 톤이다.기단 규모 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 대한항공은 1969년 3월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총 8대 기단으로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11위 규모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회사는 B777 42대와 B787-9 9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총 166대 항공기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100년을 맞아 최근 발표한 경영 발전 전략 ‘비전 2023’을 적극 추진해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 사업부문별로 맞춤형 전략을 도입한다. 여객 부문에서는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주와 아시아 네트워크 노선을 확대하고 동시에 유럽과 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 개발에 나선다.
화물은 베트남과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 노선 개발을 통해 의약품과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시킨다는 방침이다.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서는 민항기 제조 부문 신기술 개발과 무인기 양산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서비스의 경우 기내식과 기내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해 수익 개선을 꾀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 매출 16조 원을 달성하고 기단 규모를 190대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 내부에 설치된 감사위원회와 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안전위원회 등 다양한 경영 관련 조직들의 운영 효율을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의 경우 흑자경영을 이어가 오는 2023년까지 차입금을 11조 원으로 낮추고 부채비율을 395% 수준으로 내리기로 목표를 정했다. 안정적인 배당 정책과 정기적인 기업설명회 활동을 주주 가치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이날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우수 임직원 수상과 케익 커팅식, 사내 합창단 및 전직 객실여승무원동호회 합창단 축가, 임직원 얼굴 사진을 모자이크로 만든 50주년 엠블럼 공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 1977년 입사해 42년 1개월 째 근무 중인 강만수 부산김해중정비 공장 부장과 류대영 품질경영부 부장이 각각 최장 근무 직원상을 받았다. 1983년 입사해 비행시간 2만2393시간을 보유한 이덕열 기장은 최장 비행시간 운항승무원상을 수상했다. 1980년 입사한 객실승무원 오영미 사무장은 3만8159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해 최장 비행시간 객실승무원상을 받았다. 이밖에 최다 칭찬상과 탑승수속상, 전화 예약 접수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이 진행됐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 감사 이벤트도 마련됐다. 대한항공은 내달 23일 운항하는 50주년 기념 비행기 인천~호찌민 노선 KE681편에 다양한 소비자를 초청해 운항에 나선다. 호찌민은 대한항공이 민영화된 이후 처음으로 개설된 국제선 노선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1969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된 11종의 유니폼을 모두 착용한 객실승무원을 3개 팀으로 구성해 LA와 도쿄, 베이징, 시드니, 제주 등 대표 노선에서 4월 23일부터 5월 말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50주년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으로 꾸며진 항공기 10대는 연말까지 운항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969년 3월 1일 항공기 8대를 보유한 작은 항공사로 출범한 이래 적극적인 노선 개척과 서비스 혁신, 끊임없는 변화와 투자를 기반으로 44개국 124개 도시를 누비는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두 날개는 소비자와 주주의 사랑, 국민의 신뢰였다”며 “사회 구성원 모두가 보다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도록 날개가 되는 것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대한항공의 새로운 100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50주년을 계기로 대한항공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비전 2023’ 경영 발전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지속 성장과 재무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및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미래 전략을 실행에 옮긴다는 설명이다.
조중훈 창업주가 1969년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하면서 출범한 대한항공은 반세기 동안 5대양 6대주 노선을 개척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1970년대에 태평양과 유럽 및 중동 하늘 길을 잇따라 열며 국가 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1980년대에는 서울올림픽 공식 항공사로 국가 위상 증진에 일조하기도 했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대한항공을 진두지휘하면서 회사 발전을 이끌었다. 조 회장은 1992년 대한항공 사장을 거쳐 19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올랐고 2003년부터 한진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조 회장이 사장직에 오른 1990년대에는 그동안 굳게 닫혀 있던 베이징과 모스크바 노선을 개설했다. 2000년대에는 당시 글로벌 항공업계 흐름에 발맞춰 국제 항공 동맹체 ‘스카이팀(SkyTeam)’ 창설을 주도한 바 있다. 여기에 프랑스 루브르와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해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2010년대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지원하고 공식 파트너 업체로 참여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도왔다. 특히 조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과 조직위원장을 역임하면서 대회 유치와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작년에는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협력을 추진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도모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50년 동안 소속 항공기가 운항한 거리는 총 101억8719만3280km다. 이는 지구를 25만4679바퀴 돌고 지구에서 달까지 1만3400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에 해당된다.
또한 대한항공 비행기가 실어 나른 승객은 국내 전체 인구가 13번 이상 비행기를 탄 횟수에 해당하는 7억1499만 명으로 집계됐다. 화물은 8톤 트럭 506만7500대 규모인 총 4054만 톤이다.기단 규모 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 대한항공은 1969년 3월 제트기 1대와 프로펠러기 7대 등 총 8대 기단으로 아시아 11개 항공사 중 11위 규모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회사는 B777 42대와 B787-9 9대, B747-8i 10대, A380 10대 등 총 166대 항공기를 보유한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했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100년을 맞아 최근 발표한 경영 발전 전략 ‘비전 2023’을 적극 추진해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각 사업부문별로 맞춤형 전략을 도입한다. 여객 부문에서는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주와 아시아 네트워크 노선을 확대하고 동시에 유럽과 동남아 등 중장거리 신규 노선 개발에 나선다.
화물은 베트남과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 노선 개발을 통해 의약품과 신선 화물 등 고수익 상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시킨다는 방침이다. 항공우주사업부문에서는 민항기 제조 부문 신기술 개발과 무인기 양산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서비스의 경우 기내식과 기내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구매 패턴을 분석해 수익 개선을 꾀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3년 매출 16조 원을 달성하고 기단 규모를 190대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이사회 내부에 설치된 감사위원회와 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안전위원회 등 다양한 경영 관련 조직들의 운영 효율을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재무구조의 경우 흑자경영을 이어가 오는 2023년까지 차입금을 11조 원으로 낮추고 부채비율을 395% 수준으로 내리기로 목표를 정했다. 안정적인 배당 정책과 정기적인 기업설명회 활동을 주주 가치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이날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우수 임직원 수상과 케익 커팅식, 사내 합창단 및 전직 객실여승무원동호회 합창단 축가, 임직원 얼굴 사진을 모자이크로 만든 50주년 엠블럼 공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뤄졌다. 특히 지난 1977년 입사해 42년 1개월 째 근무 중인 강만수 부산김해중정비 공장 부장과 류대영 품질경영부 부장이 각각 최장 근무 직원상을 받았다. 1983년 입사해 비행시간 2만2393시간을 보유한 이덕열 기장은 최장 비행시간 운항승무원상을 수상했다. 1980년 입사한 객실승무원 오영미 사무장은 3만8159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해 최장 비행시간 객실승무원상을 받았다. 이밖에 최다 칭찬상과 탑승수속상, 전화 예약 접수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상이 진행됐다.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 감사 이벤트도 마련됐다. 대한항공은 내달 23일 운항하는 50주년 기념 비행기 인천~호찌민 노선 KE681편에 다양한 소비자를 초청해 운항에 나선다. 호찌민은 대한항공이 민영화된 이후 처음으로 개설된 국제선 노선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1969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된 11종의 유니폼을 모두 착용한 객실승무원을 3개 팀으로 구성해 LA와 도쿄, 베이징, 시드니, 제주 등 대표 노선에서 4월 23일부터 5월 말까지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50주년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으로 꾸며진 항공기 10대는 연말까지 운항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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