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개최… 기발한 車기술 한 자리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10-12 17:49 수정 2017-10-12 18:02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이디어를 뽐냈다. 젊은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열린 것. 대회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본 친근한 아이디어와 전혀 생각해본 적 없는 제품 등 다양한 미래 이동수단이 소개됐다.
현대기아차는 12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기술연구소에서 신개념 미래 이동수단을 선보이는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었다. 올해 8회째를 맞은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사내 연구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연구원들의 열정과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행사다. 4~8명의 연구원이 팀을 이뤄 ‘이동수단(Mobility)’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물로 제작해 경연을 펼친다.올해 행사는 참신함과 새로움, 사람과 사회에 기여하는, 삶의 동반자가 되는 상상의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을 주제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제품 구현에 중점을 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제품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으며 이중 참신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8개의 본선 진출 작품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차량에 탑재된 자동세차 로봇 시스템 ‘더스트 버스터’는 차량내부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점이 돋보이는 아이디어다. 차량을 주차해 두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보관된 로봇이 보닛으로 올라가 차량 외관을 자동으로 세차하는 원리다.생활보조로봇 ‘로모’는 간단한 심부름과 1인용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사람처럼 로봇 팔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운전자가 탑승해 시속 16km로 최대 20km를 주행할 수 있고 모션카피 기능을 통해 사람의 팔 동작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은 로모가 노인과 주부의 도우미 역할로 활용될 수 있고 무인 배달 장치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쉘터’는 눈이나 비로부터 차량 외관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이다. 주차 시 루프에 장착된 쉘터가 전개돼 차량을 반돔 형태로 가려주는 개념이다. 시간이나 거리,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소중한 내차를 항상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모토노프’는 간단한 장치를 이용해 휠체어나 자전거 등 기존 이동수단을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별도로 마련된 대여소에서 모토노프 대여가 가능하며 자전거나 휠체어 바퀴에 간단히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원격 조종까지 가능하다.
‘착한자동차’는 사고를 줄여주는 안전 운전 시스템 기술이다. 실내에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캐릭터 홀로그램이 적용됐으며 안전운전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주행기록과 마일리지 등은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주행 기록 분석을 위한 데이터도 제공한다.‘팅커벨트’는 자동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해주는 제품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응용한 아이디어로 운전자가 탑승하면 자동으로 안전벨트가 체결된다. 첨단 기술 발전에 맞춰 안전벨트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동 안전벨트를 개발하게 됐다고 팅커벨트 개발자는 설명했다.
‘플루이딕 스페이스’는 트렁크 등 실내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아이디어다. 내부에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셀이 장착돼 수납한 물건이나 사람 형상에 따라 원하는 공간 구조 형성이 가능하다. 트렁크 등에 탑재되면 물건을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고 물결처럼 높낮이가 변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연구원은 전기차 등 엔진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차량의 공간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 기술을 고안했다고 전했다.‘심포니’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지원 시스템이다. 외부 소리를 빛으로 시각화 해주는 장치가 전면 윈도우에 장착됐으며 소형 진동 모듈이 탑재된 세이프티 밴드를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 사이렌 및 자동차 경적 소리 등을 주파수 분석을 통해 시각화한다. 또한 이 기술에는 수어 번역 시스템인 ‘포니톡’도 포함됐다. 내비게이션 LCD와 모션인식 센서를 통해 청각장애인이 차량 내부에서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각종 기능 조작이 가능하다.
회사는 본선에 오른 8개 팀에 제작비 일체와 작업 공간 등을 지원했으며 각 팀은 약 5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했다.
이 날 열린 행사에서 본선 진출 8개 팀은 작품에 대한 설명과 시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연구개발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및 100여명의 직원 청중평가단이 작품의 참신성과 완성도 등을 평가해 최종 순위가 정해졌다.결과는 ‘심포니’ 개발팀이 대상을 수상해 상금 700만 원과 해외 견학 기회를 받았다. ‘로모’와 ‘착한자동차’는 최우수상(상금 500만 원 및 해외 견학)에 올랐고 나머지 5개 팀은 모두 우수상을 차지해 각각 300만 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획득했다. 현대기아차는 수상작품들을 향후 국내 모터쇼 등 각종 행사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개발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학술대회’를 비롯해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R&D 모터쇼’ 등 연구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현대기아차는 12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기술연구소에서 신개념 미래 이동수단을 선보이는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었다. 올해 8회째를 맞은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사내 연구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연구원들의 열정과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행사다. 4~8명의 연구원이 팀을 이뤄 ‘이동수단(Mobility)’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물로 제작해 경연을 펼친다.올해 행사는 참신함과 새로움, 사람과 사회에 기여하는, 삶의 동반자가 되는 상상의 모빌리티 및 응용기술을 주제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제품 구현에 중점을 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제품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으며 이중 참신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8개의 본선 진출 작품이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차량에 탑재된 자동세차 로봇 시스템 ‘더스트 버스터’는 차량내부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점이 돋보이는 아이디어다. 차량을 주차해 두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보관된 로봇이 보닛으로 올라가 차량 외관을 자동으로 세차하는 원리다.생활보조로봇 ‘로모’는 간단한 심부름과 1인용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사람처럼 로봇 팔이 장착된 것이 특징이다. 운전자가 탑승해 시속 16km로 최대 20km를 주행할 수 있고 모션카피 기능을 통해 사람의 팔 동작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은 로모가 노인과 주부의 도우미 역할로 활용될 수 있고 무인 배달 장치로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쉘터’는 눈이나 비로부터 차량 외관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이다. 주차 시 루프에 장착된 쉘터가 전개돼 차량을 반돔 형태로 가려주는 개념이다. 시간이나 거리, 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소중한 내차를 항상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모토노프’는 간단한 장치를 이용해 휠체어나 자전거 등 기존 이동수단을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별도로 마련된 대여소에서 모토노프 대여가 가능하며 자전거나 휠체어 바퀴에 간단히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원격 조종까지 가능하다.
‘착한자동차’는 사고를 줄여주는 안전 운전 시스템 기술이다. 실내에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캐릭터 홀로그램이 적용됐으며 안전운전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주행기록과 마일리지 등은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주행 기록 분석을 위한 데이터도 제공한다.‘팅커벨트’는 자동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해주는 제품이다. 자율주행차 기술을 응용한 아이디어로 운전자가 탑승하면 자동으로 안전벨트가 체결된다. 첨단 기술 발전에 맞춰 안전벨트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동 안전벨트를 개발하게 됐다고 팅커벨트 개발자는 설명했다.
‘플루이딕 스페이스’는 트렁크 등 실내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아이디어다. 내부에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셀이 장착돼 수납한 물건이나 사람 형상에 따라 원하는 공간 구조 형성이 가능하다. 트렁크 등에 탑재되면 물건을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고 물결처럼 높낮이가 변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연구원은 전기차 등 엔진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차량의 공간 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 기술을 고안했다고 전했다.‘심포니’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지원 시스템이다. 외부 소리를 빛으로 시각화 해주는 장치가 전면 윈도우에 장착됐으며 소형 진동 모듈이 탑재된 세이프티 밴드를 통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소방차와 구급차, 경찰차 사이렌 및 자동차 경적 소리 등을 주파수 분석을 통해 시각화한다. 또한 이 기술에는 수어 번역 시스템인 ‘포니톡’도 포함됐다. 내비게이션 LCD와 모션인식 센서를 통해 청각장애인이 차량 내부에서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고 각종 기능 조작이 가능하다.
회사는 본선에 오른 8개 팀에 제작비 일체와 작업 공간 등을 지원했으며 각 팀은 약 5개월 동안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했다.
이 날 열린 행사에서 본선 진출 8개 팀은 작품에 대한 설명과 시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연구개발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및 100여명의 직원 청중평가단이 작품의 참신성과 완성도 등을 평가해 최종 순위가 정해졌다.결과는 ‘심포니’ 개발팀이 대상을 수상해 상금 700만 원과 해외 견학 기회를 받았다. ‘로모’와 ‘착한자동차’는 최우수상(상금 500만 원 및 해외 견학)에 올랐고 나머지 5개 팀은 모두 우수상을 차지해 각각 300만 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획득했다. 현대기아차는 수상작품들을 향후 국내 모터쇼 등 각종 행사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창작 의욕을 높이고 활발한 기술개발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기아차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현대차그룹 학술대회’를 비롯해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R&D 모터쇼’ 등 연구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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