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상반기 글로벌 판매 0.3%↑… 해외에선 성장세 이어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7-12 14:57 수정 2017-07-12 15:00
폴크스바겐 아틀라스
폴크스바겐의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젤게이트와 관련해 국내 시장에서는 판매량 ‘0대’의 수모를 겪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다양한 신차를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폴크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293만5100대를 판매해 작년에 비해 0.3%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위르겐 스탁만(Jürgen Stackmann) 폴크스바겐 세일즈 부문 총괄은 “지난달 실적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 강세였으며 남미와 미국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또한 “하반기 새로운 모델을 론칭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별로는 중부 및 동유럽 지역 판매량이 12만5800대로 1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7.9% 성장한 러시아(3만9600대)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서유럽(76만3800대) 지역 판매는 2.6% 하락했다. 자국 시장인 독일(27만8500대) 실적이 5.5%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폴크스바겐 티구안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는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스위스, 핀란드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상반기 유럽 판매대수는 88만9600대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북미 시장은 27만9400대로 1.5% 성장했다. 미국 시장 판매가 8.2% 늘어난 16만1200대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새로운 대형 SUV 아틀라스의 판매가 5월부터 본격화되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미 시장에서도 성장세도 지속됐다. 12.2% 증가한 20만1300대가 팔렸다. 아시아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0.3% 감소한 147만9800대에 그쳤지만 비중이 가장 큰 중국 시장에서는 0.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전략 모델 마고탄과 티구안 라인업, 중국판 아틀라스인 ‘테라몬트’ 등의 인기로 139만55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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