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현대차’ 노조, 임단협 교섭 결렬 선언… 파업 수순 돌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7-06 21:25 수정 2017-07-0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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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차가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까지 들고 일어선 것이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는 6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협상 30분 만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 측에 임단협과 관련해 일괄제시안을 내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이 안을 내놓지 않아 결렬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했으며 오는 1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13~14일 파업 찬반투표가 진행될 전망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과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4차 산업혁명 관련 총고용 보장 합의서 체결, 주간 연속 2교대제 완성, 해고자 복직 및 손해배상 철회, 사회공헌금 확대 등을 요구해왔다. 사측은 65세 정년 연장 등 일부 사안은 요구가 과도하다며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대부분 안건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며 “진전 없는 교섭이 지속됨에 따라 결렬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안건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결렬을 선언해 매우 유감이다”며 “원활한 교섭을 통해 위기 극복에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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