쳅칼로 HTP 회장 “한국 ICT스타트업에 동유럽 진출 길 열어줄 것”
곽도영기자
입력 2015-04-01 03:00 수정 2015-04-01 03:00
‘창조경제 수출 1호’ 벨라루스
“한국-벨라루스 합작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은 한국에 동부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벨라루스엔 아시아로의 발판을 제공할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발레리 쳅칼로 벨라루스 하이테크파크(HTP) 회장(50·사진)을 만났다. 쳅칼로 회장은 벨라루스 외교부에 근무하며 주미 대사를 거쳐 대통령 과학기술 보좌관을 지낸 뒤 현재 HTP를 이끌고 있다.
동유럽의 소프트웨어 산업 강국으로 꼽히는 벨라루스는 한국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이 해외로 수출된 1호 국가다. 지난해 9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벨라루스 정부와 양국 간 ICT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벨라루스 HTP에 한국형 정보접근센터를 구축하고 현지 스타트업 공동 지원에 나섰다.
벨라루스 HTP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ICT 연구개발단지다. 현지 및 해외 기업 130여 개가 몰려 있는 곳이다. 이곳의 정보접근센터에는 교육장과 세미나실, 인터넷 라운지 등이 설치돼 창업자와 개발자의 매칭,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쳅칼로 회장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HP사 엔지니어였던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난 덕분”이라며 “한국이 지원해 개소한 정보접근센터는 이처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개발자와 경영전문가, 투자자를 찾을 수 있게 하는 인큐베이터”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벨라루스 현지의 48개 스타트업에 지식재산권 보호와 국제적인 금융 재단 및 기금과의 연결을 제공하고 있다.
벨라루스 HTP에서는 전 세계 9000만 명이 이용하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월드 오브 탱크’와 2억4000만 명이 이용하는 통화 애플리케이션 ‘바이버’가 탄생했다. 이런 성과의 기반은 지난해 3000명의 개발자를 배출한 ‘HTP 아카데미’를 비롯한 벨라루스의 ICT 인력 양성 정책이다. 쳅칼로 회장은 “한국과 벨라루스는 공통점이 많다”며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첨단기술에서 앞선 양국이 ICT 시대를 맞아 인력 양성과 공동 기금 조성을 한다면 충분히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발레리 쳅칼로 벨라루스 하이테크파크(HTP) 회장(50·사진)을 만났다. 쳅칼로 회장은 벨라루스 외교부에 근무하며 주미 대사를 거쳐 대통령 과학기술 보좌관을 지낸 뒤 현재 HTP를 이끌고 있다.
동유럽의 소프트웨어 산업 강국으로 꼽히는 벨라루스는 한국 정부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이 해외로 수출된 1호 국가다. 지난해 9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벨라루스 정부와 양국 간 ICT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벨라루스 HTP에 한국형 정보접근센터를 구축하고 현지 스타트업 공동 지원에 나섰다.
벨라루스 HTP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유사한 ICT 연구개발단지다. 현지 및 해외 기업 130여 개가 몰려 있는 곳이다. 이곳의 정보접근센터에는 교육장과 세미나실, 인터넷 라운지 등이 설치돼 창업자와 개발자의 매칭,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쳅칼로 회장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HP사 엔지니어였던 스티브 워즈니악을 만난 덕분”이라며 “한국이 지원해 개소한 정보접근센터는 이처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들이 개발자와 경영전문가, 투자자를 찾을 수 있게 하는 인큐베이터”라고 말했다. 이 센터는 벨라루스 현지의 48개 스타트업에 지식재산권 보호와 국제적인 금융 재단 및 기금과의 연결을 제공하고 있다.
벨라루스 HTP에서는 전 세계 9000만 명이 이용하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월드 오브 탱크’와 2억4000만 명이 이용하는 통화 애플리케이션 ‘바이버’가 탄생했다. 이런 성과의 기반은 지난해 3000명의 개발자를 배출한 ‘HTP 아카데미’를 비롯한 벨라루스의 ICT 인력 양성 정책이다. 쳅칼로 회장은 “한국과 벨라루스는 공통점이 많다”며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첨단기술에서 앞선 양국이 ICT 시대를 맞아 인력 양성과 공동 기금 조성을 한다면 충분히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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