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싱그러움 가득한 목장에 가볼까

이경진 기자

입력 2023-05-26 03:00 수정 2023-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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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목장 여행지 4곳 추천
국내 최대 체험 목장 ‘안성팜랜드’
‘렛츠런팜’은 데이트 명소로 인기


경기 안성시 공도읍 안성팜랜드의 꽃밭에서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1969년 국내에서 처음 현대식 낙농업을 시작한 팜랜드는 최근 각종 체험 시설이 인기를 끌며 연간 6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경기관광공사 제공

최근 햇살이 부쩍 강렬해졌다. 산과 바다로 떠나는 휴가철이 되려면 아직 한두 달은 더 기다려야 한다. 그렇다면 이번 주말엔 가족, 연인과 함께 초록색 넓은 평원에서 양떼가 한가로이 풀 뜯는 모습을 보며 힐링해보는 건 어떨까. 경기도가 싱그러운 초록빛이 가득 물든 목장 여행지 4곳을 25일 추천했다.

● “목장에서 즐기는 상쾌한 초여름”
안성시 공도읍 안성팜랜드는 128만9200㎡(약 39만 평)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체험형 목장이다. 안성팜랜드는 1969년 독일에서 차관을 들여 만든 한독낙농시범목장에서 시작됐다. 국내에서 처음 현대식 낙농업이 시작된 곳으로 최근에는 각종 체험 시설이 인기를 끌며 연간 6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안성팜랜드는 △승마를 체험하는 ‘승마센터’ △애견 놀이터인 ‘파라다이스독’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 목장’ △계절마다 꽃이 만발하는 ‘그림 같은 초원’ 등 네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황소와 거위 등 동물 25종, 800여 마리도 만날 수 있다.

양평군 용문면에 있는 양평 양떼목장은 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정해진 관람 순서 없이 편하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다. 양들에게 건초도 먹일 수 있고, 울타리 안에 들어가 염소 및 아기돼지와 교감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양떼목장 오르막길 옆에는 타조 우리가 있는데, 바닥을 잘 살펴보면 타조알을 발견할 수 있다. 타조 울타리 옆 연못을 노니는 오리들도 인기다. 나무 덱으로 이뤄진 쉼터에는 그늘과 해먹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 어린이와 연인들의 ‘핫플’
다양한 체험을 즐기고 싶으면 여주 가나읍 은아목장이 좋다. 1983년 문을 연 이 목장은 젖소 세 마리로 시작해 현재 8만5000㎡(약 2만6000평) 부지에서 젖소 4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젖소가 생산하는 원유는 요구르트와 피자치즈 등으로 가공된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엄마젖소 젖 짜기 △송아지 우유 주기 △여물 주기 △밀크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이 있다. 모차렐라, 페타, 고다(하우다) 치즈도 만들 수 있는데 만든 치즈는 가져갈 수 있도록 진공포장을 해 준다. 직접 만든 치즈를 맛본 이들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렛츠런팜 원당’(원당종마목장)은 1984년 한국마사회가 경주마를 사육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국내에서 처음 경주마가 탄생한 곳인데, 현재는 경마 관계자들의 교육시설로 활용 중이다. 1997년부터 일반인들에게 교육시설을 제외한 목장시설을 개방하면서 ‘감성 핫플’로 데이트 명소가 됐다.

렛츠런팜은 36만 ㎡(약 10만9000평)의 초지와 구릉으로 이뤄져 있는데, 4km가량의 산책로가 인기다. 피크닉존과 포토존, 벤치 등이 있어 쉬엄쉬엄 돌아볼 수 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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