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지 비율 낮은 2기 신도시 상가 ‘주목’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3-26 11:45 수정 2018-03-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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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로 아파트 투자 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부동산 투자처로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데다 저금리 기조와 중‧장년층 정년 가속 등이 겹치면서 은행금리 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가가 노후대비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해 상가주택용지 평균 청약경쟁률은 218.5대 1로 주거전용 단독주택용지(24.5대 1)보다 크게 높았다. 고정적인 월세 수입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에게 상가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포 한강과 화성 동탄, 파주 운정 등 2기 신도시에 공급되는 상가는 1기 신도시보다 낮은 상업용지 비율을 갖춰 희소성까지 높다. 지난 2014년 9·1대책으로 3년 동안 신규 택지공급이 중단됐고 기존 상권에 비해 낮은 권리금으로 투자금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2기 신도시에 공급되는 상가들 중 도시 내 상권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역세권 상가가 눈길을 끈다. 입지 특성상 유동인구가 풍부하고 도로와 편의시설, 조경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기 때문에 높은 집객력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상권 활성화 속도도 빠른 편이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는 상업용지 비율이 각각 1.8%, 2.9% 수준으로 분당(4.7%)이나 평촌(4.8%) 등 1기 신도시보다 크게 낮아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현대 BS&C가 대형 상가 ‘김포 운양역 현대센트럴스퀘어’를 공급한다. 이 상가는 지하 4~지상 9층, 연면적 4만2666.4㎡에 달하는 매머드급 규모를 갖췄다. 점포수는 총 274호로 구성됐고 주차장은 311대(법정 238대) 규모다. 운양지구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며 김포도시철도 ‘운양역’이 바로 앞에 위치해 우수한 상품성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 상가는 유동인구 확보에 용이한 역세권 코너상가다. 운양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했고 도로와 공공공지, 지하철역 광장에 접한 3면이 오픈돼 상가 노출과 가시성이 우수하다. 버스정류장과 인근 아파트단지 출입구, 횡단보도 등과 인접해 집객력 역시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분양 관계자 설명이다.

인근에는 북측에 기존 상업시설이 있고 남측에는 공공청사가 위치했다. 김포 고촌읍 향산리와 걸포동 일대에는 270만㎡ 규모를 갖춘 영상문화 복합타운 개발 프로젝트인 ‘한강시네폴리스’가 개발 예정이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배후수요 역시 주목할 만하다. 운양지구는 한강신도시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된 아파트 입주가 대부분 완료됐고 운양역은 오는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우미건설은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광교 브릭스톤’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최근 분양을 마친 ‘광교 우미 뉴브’ 지식산업센터 내 상가다. 광교도시지원 17, 1-2블록에 지하 1~지상 2층, 연면적 1만4850.7㎡, 총 3개 동 규모로 들어선다. 신분당선 상현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이며 영국풍 스트리트 상가로 조성된다. 빨간 벽돌 등을 이용해 외관을 영국 스타일로 디자인하고 내부 조경 시설도 유럽풍으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

동탄2신도시에는 우성건영이 ‘동탄2신도시 우성스타파크A·B’를 선보였다. 동탄2신도시 근상29-1, 2블록에 들어서는 이 상가는 지하 3~지상 7층에 연면적 9285.5㎡ 규모로 들어선다. 동탄트램역이 들어서게 되면 역세권 단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트램운행 방법을 규정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바 있으며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따른 국토교통부 장관 승인이 이뤄질 경우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위례 센트럴 메디타운’이 분양 중이다. 위례신도시 C2-7블록에 지하 5~지상 10층, 연면적 2만3822.3㎡ 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개통 예정인 8호선 우남역 인근 역세권 상가로 만들어진다. 상가는 메디컬 복합상가로 각종 의료시설과 개별 리테일샵, 키즈파크 등이 한 건물에 들어설 에정이다. 메디컬상가 고유의 집객효과와 역세권 상가의 강점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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